"난 복수에 찬 독일 노동자 계급"…뮌헨 총기난사 '자생적 테러'?
"난 복수에 찬 독일 노동자 계급"…뮌헨 총기난사 '자생적 테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텔레그라프 "신(新)나치주의자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의 한 쇼핑센터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행동기와 함께 배후와 IS(이슬람 국가) 연계 가능성 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범인이 자신은 "복수에 찬 노동자 계급의 독일인"이라고 주장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에따라 프랑스 휴양도시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의 범인과 비슷한 유형의 이슬람 급진주의자에 의한 '자생적 테러'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가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르)"고 외쳤다는 증언도 나와 무슬림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같은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세 이란계 독일인으로 알려진 범인이 뮌헨 올림피아쇼핑센터에서 시민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뒤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던 목격자를 향해 자신을 "복수에 찬 노동자 계급의 독일인"이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인근 건물 발코니에 있던 목격자가 자신을 카메라로 찍으며 욕설을 퍼붓자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내가 7년간이나 괴롭힘을 당했다"며 이 목격자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특히 범인은, 목격자가 "빌어먹을 외국인과 이슬람교도들은 꺼져라"며 갖고 있던 총으로 반격하자 "난 이곳에서 태어난 독일인"이라며 촬영을 멈추라고 외쳤다. 또 "난 '하르츠4'(독일의 실업수당)을 받고 사는 지역에서 자랐다"며 "난 여기서 이해받을 수 없는 어떤 행동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소리쳤다.

앞서 다른 목격자는 범인이 "신은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르)"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사건이 이슬람 급진주의자의 소행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또 다른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신(新)나치주의자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문은 "신나치주의에 영향을 받은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번 사건이 2011년 7월 노르웨이에서 신(新)나치주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이 총을 난사해 77명을 살해한 지 정확히 5년째 되는 날 발생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브레이빅은 노르웨이 법정 최고형인 21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한편 범인은 이후 쇼핑센터로부터 약 1㎞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