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스 냄새 원인 사흘째 '미궁'…울산서도 "가스냄새" 신고
부산 가스 냄새 원인 사흘째 '미궁'…울산서도 "가스냄새"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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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지진 전조현상·테러 아냐"…진원지 '선박'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지난 21일 오후 부산 해안을 따라 퍼졌던 가스 냄새 원인이 사흘째 미궁에 빠져 있는 가운데, 울산 일부 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시소방본부는 23일 오후 2시 22분부터 1시간 가량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난다", "악취가 나서 머리가 아플 정도다" 등 신고 전화가 20건 정도 접수됐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고 전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줄긴 했지만, 이후로도 간간이 걸려 오고 있다. 신고지역은 신정동, 달동, 야음동, 선암동 등 남구 지역에 집중됐다. 이 지역은 석유화학공단과 멀지 않다.

소방당국은 석유화학공단에서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고 신고지역에서 가스 농도 등을 측정했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남구 환경관리과 직원들도 출근해 원인을 찾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 부산 해안을 따라 퍼졌던 가스 냄새 원인이 사흘째 밝혀지지 않아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부산시는 휴일인 23일에도 재난상황실을 운영하며 가스 냄새의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시는 관계 당국과 3차례나 대책회의를 했지만, 아직 가스 냄새의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부산시는 해안을 따라 동부산에서 서부산으로 이동한 대형 선박이 냄새의 원인일 수도 있다고 보고, 부산해양경비안전서(해경)에 당시 운항한 선박에 대한 정밀 조사를 요청했다.

가스 운반선 등 위험물을 적재한 선박은 운항 전에 신고하게 돼 있고, 가스 냄새가 난 시점에 그런 배 운항은 없었다고 해경이 설명했지만, 다른 가능성도 열어 놓고 조사해보자는 취지에서다.

이런 가운데 가스 냄새와 관련해 테러나 지진의 전조현상 등 괴담 수준의 각종 추측이 떠돌고 있다. 탄저균이 아니냐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진 전조현상으로 분출되는 가스는 라듐으로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 데다가 당시 진동도 없었다"면서 "각종 괴담은 불안감만 조장하는 만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는 SNS를 통해 가스 냄새 원인과 관련한 신고를 접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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