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T 필터' 공기청정기·에어컨 제품명 추가 공개…우리 집 제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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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이틀만에 정정 '졸속 검증'…공기청정기·가정용 에어컨 84개·차량용 79개 제품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유독 물질인 OIT 함유 항균필터가 사용된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기기명이 추가로 공개됐다. 유명 제조사의 공기청정기와 가정용 에어컨이 포함됐는데, 현재 사용중인 제품명을 확인해 보고 명단에 포함된 제품일 경우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환경부는 지난 20일 ‘OIT 항균필터 위해성 평가결과’와 함께 OIT 함유 필터의 모델명을 공개한데 이어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OIT 함유 필터를 사용하는 공기청정기·에어컨 등의 모델명을 추가로 공개했다. OIT 항균필터를 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64개 제품과 차량용 항균필터 12종이 포함됐다.

지금까지 공개된 제품은 공기청정기와 가정용 에어컨 84개 제품과 차량용 79개 제품이다. 이들 제품에 들어간 문제의 필터는 모두 한국쓰리엠(3M)제품이다.

공기청정기는 2005년부터 지난달까지 판매된 쿠쿠와 위니아, 삼성, LG 등 6개 회사의 51개 제품, 가정용 에어컨은 삼성과 LG 2개 회사의 33개 제품이 망라됐다. 대부분은 단종된 제품이지만, 제조사는 정부의 회수 권고에 따라 모든 필터를 무상으로 교체해 주기로 했다.

OIT가 들어간 차량용 에어컨 필터는 현대모비스 등 7개 회사가 판매한 12개 종류, 국내 완성차 79개 차종에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항균 필터는 신차가 아닌 차량 정비 과정 등에서 장착돼 정확한 유통량이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필터 장착 여부는 운전자가 직접 살펴봐야 한다.

현대모비스와 두원 등 7개 회사는 이미 OIT가 들어간 차량용 에어컨 필터에 대한 리콜에 들어갔다.

한편 당초 정부 발표 내용과 달리 코웨이의 국내 공기청정기에는 OIT 필터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추가로 공개된 모델명에는 마스터케미칼 등 대리점에서 판매되는 차량용 에어컨용 OIT 필터(3M 제조)와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필터(코웨이)에 대해서는 필터 제품정보를 정정했다. 환경부가 OIT 항균필터 제조사와 공기청정기·에어컨 제조사의 상호 검증을 거쳐 OIT 함유여부를 최종 확인하고 필터 제품정보에 반영한 것인데, '졸속 검증'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OIT는 수백 명의 피해자를 낸 가습기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물질로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한편 이들 제품의 정확한 모델명은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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