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하반기 집값 0.3%, 전셋값 0.5% 상승"
감정원 "하반기 집값 0.3%, 전셋값 0.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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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0.3%(연 0.4%), 전세가격 0.5%(연 1.2%)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감정원은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2016년 부동산 시장 상반기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을 상반기보다 0.2%포인트 높은 0.3%로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전체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해(3.5%)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0.4%로 전망했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은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대내외적 불안요소가 상존하지만 실수요자 매매전환 수요와 주요 관심지역 분양호조 및 추경 등으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전세시장은 수도권 및 혁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전환되는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정원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요인으로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와 대출심사 강화 등을 꼽았다.

브렉시트 영향으로 △국내경제 불확실성 증대 △대출심사 강화 △국내 실물경기 약세 등 부정적 영향으로 실수요자들의 주택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며 일시적인 거래부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저금리 지속과 유동성 확대, 고전세지역 매매전환수요 등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3%(연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하반기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0.5%(연 1.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1∼2년에 입주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충남, 대구, 광주 등은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전세의 월세전환이 가속화되며 전세 수급불균형을 보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주택거래량은 하반기에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채 연구원장은 "지난해말 이후 주택가격이 조정국면에 들어서고 있고 작년 최대 거래량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상반기 거래량이 전년 대비 25% 감소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대비 23%(연간 24% 감소, 90만8000건) 감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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