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M'…젖병소독기서 가습기살균제(OIT) 유독물질
또 '3M'…젖병소독기서 가습기살균제(OIT) 유독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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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젖병소독기 제품의 제조연월 확인 방법. (사진=한일전기 공식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한일전기가 제조·판매한 자외선 젖병소독기 중 일부에서 유독물질이 발견돼 자발적 회수에 들어갔다.

한일전기는 한국쓰리엠(3M)으로부터 제공받은 필터에서 유독물질인 옥틸이소티아졸린(OIT)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필터는 2015년 7월과 지난 3월 한일전기에 제공돼 젖병소독기의 부품으로 사용됐다.

OIT는 2014년 환경부가 지정한 유해물질이다. 문제는 OIT가 국내에서 최다 사상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의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같은 계열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한일전기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과 함께 젖병소독기의 자발적 회수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회수 대상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제조된 자외선 젖병소독기로 모델명은 △HBS-900 △HBS-2016 △HBS-910HK △HBS-920MF 등 모두 4가지다. 제품의 후면 형식명판을 통해 제조연월을 확인 할 수 있다.

회수 대상 제품을 소지한 고객은 한일전기 고객센터를 통해 필터가 교체된 제품으로 교환받거나 환불 받을 수 있다. 교환 및 환불 기간은 오는 9월17일 까지다.

같은 기간 판매된 젖병소독기 리필필터도 회수 대상이다. 리필필터를 구매한 고객 역시 젖병소독기의 교환과 환불이 가능하다.

다만 한일전기는 해당 제품으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젖병에 잔류하는 OIT의 성분이 극미량이라는 이유다.

한일전기 관계자는 "필터를 공급한 한국쓰리엠이 제품 공급 과정에서 착오로 OIT 성분이 포함된 항균필터가 일부 제공됐다"며 "미국쓰리엠 본사를 통해 실험을 한 결과 젖병에 잔류하는 항균물질 성분이 극미량으로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쓰리엠사의 필터 제품을 사용하는 제품들의 안전성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도 제기 되고 있다. 지난달 OIT가 검출된 일부 공기청정기역시 쓰리엠사의 필터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한일전기는 젖병소독기 제품 일부에서 유해물질이 발견 된 것을 공지하고 자체적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한일전기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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