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무분규' 대우조선 노조, 20일 연대파업 예고
'25년 무분규' 대우조선 노조, 20일 연대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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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파업 참여시 채권단 지원축소 부담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25년간 이어온 무분규 기록이 깨질 위기에 놓였다. 대우조선 노조가 조선업 근로자들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업종노동조합연대(조선노연)는 오는 20일 구조조정 중단과 자구안 철폐를 촉구하는 총파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선노연은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를 포함해 8개사 노조가 가입해 있다.

앞서 조선노연은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과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대표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 총파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4∼6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시행해 88.3%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하지만 실제 노조가 20일 파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조선 채권단이 노조가 파업하면 지원금 4조2000억원 중 아직 미집행된 1조원가량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노조 역시 이런 상황을 의식하고 있어 20일 파업에는 간부들 위주로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주간 집중휴가를 떠난다. 사측은 무더위 때 집중휴가를 시행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연차휴가 소진으로 비용 절감 효과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 노조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와 지난 15일 경남 거제 시내에서 사측의 구조조정 등에 항의하는 거리시위를 벌였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5일 90.4%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돼 23년 만에 현대자동차 노조와 동시 파업은 물론 3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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