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기임원 수십억씩 보너스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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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두 배 이상될 듯"...비등기 임원도 수억원
 스톡옵션 대신 '이사보수한도' 1100억으로 증액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삼성전자 등기 임원들은 내년 초 최고 수십억원대의 보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4일 공시한 주주총회 소집통지에 따르면,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400억원과 장기 성과보수 700억원 등 모두 1100억원을 이사 보수한도로 신청키로 했다.
 
사내이사 6명과 사외이사 7명에 대한 보수 한도는 지난해 600억원보다 줄었으나, 스톡옵션 대신 지급되는 '장기 성과보수'(인센티브)가 신설되면서 총액은 되레 늘어난 것.
 
'장기 성과보수'는 말 그대로 2005년 스톡옵션을 폐지한 대신 마련한 인센티브로 올해까지 3년간 회사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이사회 의결과 내년 주총 승인을 거쳐 한도 내에서 실제 지급액이 결정도록 돼 있다.
 
주총에서 심의하는 임원보수한도는 이사들에게 주는 보수의 상한선. 때문에, 한도인 1100억원을 모두 주겠다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보수한도 600억원 가운데 260억원을 집행했었다. 사내이사는 1인당 평균 42억여원, 사외이사는 5843만원씩을 각각 지급받았다. 이는 2005년(사내이사 1인당 평균 81억원, 사외이사 6662만원)보다 줄어든 액수다.
 
그러나, 올해는 '장기 성과보수'때문에 지급액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나와봐야 규모를 알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실적 추세가 지속한다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민감한 보수문제에 대해 이 정도의 언급을 했다면, 따논당상이나 다름없다고 봐야한다.
 
한편, 주총에서 심의하지 않는 비등기 이사들도 올해 성과에 따라 차등 장기 성과보수를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상무보 이상 임원급이 약 760여 명에 달한다. 상무보부터 각 총괄 사장까지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장기 성과보수가 예정 돼 있는 셈이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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