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4거래일 연속 상승…"'브렉시트'보다 경제지표"
뉴욕증시, 4거래일 연속 상승…"'브렉시트'보다 경제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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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뉴욕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가 약화된데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8포인트(0.11%) 상승한 17,949.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9포인트(0.19%) 오른 2,102.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90포인트(0.41%) 상승한 4,862.5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이번 주 각각 3%가량 강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장중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1.3에서 53.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1.2를 웃돈 것이다.

6월 재고지수는 전월의 45.0에서 48.5로 높아졌고 생산지수 역시 52.6에서 54.7로 상승했다. 신규 수주지수는 55.7에서 57.0으로 상승했다. 고용지수 역시 49.2에서 50.4로 올라 확장세로 돌아섰다. 특히 수출지수는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5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예상 밖의 감소세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5월 건설지출이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은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영국의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 전망을 변화시킬지에 대해 진단하기 너무 이르다"고 진단했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우리는 기다리고 지켜볼 것"이라며 "미국 경제 전망에서 경제지표가 브렉시트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경제지표가 5월 실망스러운 고용지표 이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며 "브렉시트 투표 후 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받았지만 최근 며칠 동안 이는 반전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메스터 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오랫동안 지연할 경우 여러 가지 위험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스터 총재의 이러한 금리 인상 지지 발언은 현재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는 반대되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 기술업종, 통신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금융업종, 유틸리티업종은 하락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모델S'이 자율주행 중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장중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해 2%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시장 충격이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하기 위해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50% 내린 14.77을 기록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오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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