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2006 경영성적표 '우수', 수익성 '옥에 티'
은행 2006 경영성적표 '우수', 수익성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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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기업銀등 '1조클럽' 가입...수익성 악화 '해결 과제'
신한銀 1조6천억  '사상최대', 국민銀 2년 연속 2조 '유력'

[이재호 기자] <hana@seoulfn.com> 이번주부터 시작된 지난해 은행경영성적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2년연속 대규모 흑자 핸진속에 순이익 1조클럽 가입 은행이 속속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한은행은 사상최데 이익을 달성했고, 내주 발표될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2년연속 2조원대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다만, 이익 덩어리는 커졌지만 수익성 악화가 '옥에 티'로 나타나 앞으로 은행권 공통의 과제로 부각됐다. 

특히,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 힘차게 출발한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외환은행과 신한금융지주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오는 7일, 8일 사이에 우리금융지주, 기업·국민·하나금융지주 등의 실적발표가 잇따라 있을 예정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일 시중은행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해 1조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 전년에 비해 47.8% 하락했지만, 2년 연속 1조원대 순이익 행진을 지속했다.

순익감소 요인은 금융감독원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변경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액 1,920억원과 310억원의 법인세때문이다. 이같은 일시성 요인을 배제하면 외환은행의 영업 수익력은 매년 꾸준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외환은행은 특히, ROA와 ROE가 각각  1.5%, 16.3%를, 고정이하여신비율 0.62%과 연체대출비율 역시 각각 0.62%, 0.77%를기록, 양호한 수익성과 최고수준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냈다.

같은 날 성적표를 공개한 신한금융지주는 연간누적순이익이 무려 전년대비 17.4% 증가한 1조8,327억원으로, 사상최대 순이익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4% 증가한 2조301억원, 충당금적립전이익은 13.0% 늘어난 3조9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수익성 지표인 ROA는 10.8%로 전년동기 대비 0.05%p 높아졌고, ROE는 1.24%p 떨어진 17.66%를 나타냈다. 총자산은 전년대비 22조6천억원 (11.7%) 증가한 216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실적호전 배경으로 △은행 부문의 적정한 성장 △순이자마진 하락폭 최소화 △지주회사 모델의 정착으로 인한 주요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주력자회사인 신한은행의 경우 1조6,5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28.1% 증가했으며, 총자산은 연말기준으로 177조원으로 8.4% 증가했다.
이자부문과 비이자부문 연간 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8.8%, 13.0% 늘어나 총 영업이익은 9.7% 증가했다.

건전성지표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년 전보다 0.26%p 떨어진 0.85%, 고정이하여신(NPL)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은 180.1%, 기본자본비율은 7.8%로 전년 말 대비 0.4%p 상승했다.
한편, 비은행 자회사들의 순이익을 보면 굿모닝신한증권 962억원, 신한생명 1,215억원, 신한카드 2,321억원, 신한캐피탈 483억원 등 총 5,124억원으로 전년대비 3,176억원이나 증가했다.

다만, 순이자 마진은 부진한 것이 '옥에 티'다.
전년말 2.41% 대비 0.03%p 하락한 2.38%를 기록했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규모는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것. 은행권 모두가 해결해야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앞으로 잇달을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국민은행 하나금융지주등의 경영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기순이익이 대부분 전년대비 약 10%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8일 실적을 발표하는 국민은행의 경우 2년 연속 2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이와관련, 4분기에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의 변경으로 인한 추가적립액이 발생했기 때문에 10%정도 증가한 2조4천억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의외로 2005년도와 비슷한 규모일 것이라는 낙관적 관측도 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하나금융지주의 경우도 은행권 최고수준의 자산건전성과 특화영업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집중해 왔기 때문에 순이익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일에는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최대 순익 행진을 무난히 이어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순이익 1조8천억원대로 전년보다 1천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기업은행의 경우 하나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순이익 1조원 달성 전망과 함께 9,600억대에 머무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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