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수익성은 '개선' 유동성은 '악화'
건설사, 수익성은 '개선' 유동성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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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한건설협회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지난해 주택경기 회복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수익은 개선된 반면, 금융권의 투자와 대출 축소 등으로 자금난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한건설협회가 2016년도 1분기 기업공개 120개 건설사에 대한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으나 안정성 지표인 유동비율은 감소하는 등 자금 압박이 심화됐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유동비율이 전년동기 대비 10.7%p 감소한 110.1%로 나타났고, 부채비율은 168.6%에서 162.9%로 5.7%p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수주산업 회계 투명성 방안과 관련한 공시기준 강화로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대기업에서 만기도래 회사채를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등으로 상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성지표는 국내건설매출이 32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0.1% 증가했고, 수익성 지표 중 매출액 영업이익율과 세전 순이익율은 각각 1.6%에서 3.5%로, 1.0%에서 4.7%로 개선됐다. 이는 전년도 부동산 경기 호황에 따른 주택 수주실적 증가 등에 기인하는 것이다.

이자보상비율은 건설업이 5대 취약업종으로 분류됨에 따라 금융권에서 대출과 투자를 축소, 자금 조달시 타업종보다 높은 금리 부담하는 등으로 인해 이자비용은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 증가로 영업이익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커져 이자보상비율이 227.8%로 전년동기대비 119.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100%미만 업체는 42개사로 전년동기 대비 17개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장기 침체를 겪었던 건설업계가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증가로 수익이 다소 증가되는 등 경영상태가 개선되고 있다"며 "건설업이 취약업종으로 분류됨에 따라 건설업체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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