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브렉시트' 비상대응팀 구성…"모니터링 강화"
금융당국, '브렉시트' 비상대응팀 구성…"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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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위

"단기적 영향…일시적인 급변동에 과민반응 말아야"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금융당국이 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에 따라 비상금융상황대응팀을 구성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해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금융당국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는 "최근의 금융상황에 대해 금융당국은 중심을 확고히 잡고, 시장상황을 보다 치밀하게 분석해 신속하고 과감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점검체계를 가동하고 글로벌 IB·외신 등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모니터링 및 협력체계를 한층 더 격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융위는 금감원과 합동으로 '비상금융상황대응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금융위 사무처장이 팀장을 맡아 최상의 경계심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시장에 과도한 급변동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선제적으로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할 것"이라며 "이미 마련돼 있는 위기대응계획(Contingency Plan)상 구제척인 조치들이 상황발생시 신속하고 과감히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와 내용을 미리 준비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지속되는 경우를 대비해 시장안정을 위한 세부적인 대책도 마련한다. 금융위는 "증시에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에는 단계적으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주말 중 증권유관기관들과 함께 비상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과 대응방향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오는 26일 오후 3시께 금융위·금감원·증권유관기관 회의에서 브렉시트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이 자금조달관련 애로를 겪지 않도록 회사채시장 관련 제도개선 방안을 신속히 발표할 계획이다. 

국내 은행권과 관련해서는 "은행들의 외화자금 상황과 관련해서 보다 철저히 점검하고, 상황변화에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토록 할 것"이라며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외화자금시장과 관련해 특이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국내은행의 지역별 외화차입금과 대외 익스포져 등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 은행별로도 관련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해 상황 발생에 따라 즉시 가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감안할 때 이번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충분히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자들은 금융시장의 일시적인 급변동 등에 과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을 보고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냉철하게 시장상황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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