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매출채권 573억원…"대손충당금은 23억원에 불과"
제약사 매출채권 573억원…"대손충당금은 23억원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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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국내 상장제약사들이 평균적으로 573억원의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나 채권을 회수하지 못 할 경우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은 겨우 23억원 정도만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에 따르면 70개 상장제약사들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채권 총액은 전년 동기(3조5446억원) 대비 13.1% 증가한 4조85억원이었으며, 전체 대손충당금 총액은 전년 동기(1260억원) 대비 25.0% 증가한 157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전체 매출채권 총액의 3.9% 수준으로 전년 동기(3.6%) 대비 겨우 0.3%p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 2016년 1분기 대손충당금 설정액 증가 상위 10개 상장제약사 (표 = 팜스코어)

◆ 매출채권 총액 비율 가장 높은 회사는 '셀트리온'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총액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09억원, 매출채권 총액이 6168억원으로 매출채권 총액 비율이 무려 678.4%로 나타났다.

2위는 진양제약이었는데,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59억원) 대비 매출채권 총액(264억원) 비율은 450.8%에 달했다. 이어 테라젠이텍스(269.8%), 고려제약(260.8%), JW중외제약(249.8%), 제넥신(237.0%), 명문제약(223.8%), 슈넬생명과학(218.9%), CMG제약(203.9%), 일양악품(193.4%) 순으로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총액 비율이 높았다.

매출채권 총액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파미셀이었다. 파미셀은 올해 1분기 매출채권 총액(104억원)의 46.8%인 49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확보했다.

2위는 대화제약으로,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채권 총액(186억원) 대비 26.1%에 해당하는 49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이어 진양제약(25.7%), 제넥신(25.6%), CMG제약(24.4%), 경동제약(20.2%), 경남제약(19.0%), 우리들제약(16.3%), 대한뉴팜(13.6%), 씨트리(13.0%)순으로 매출채권 총액 대비 대손충당금 설정률이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채권 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도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매출채권 총액은 6168억원으로 전년 동기(3720억원) 대비 65.8% 증가한 2448억원이었다.

2위는 녹십자로,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채권 총액은 2447억원으로 전년 동기(2167억원) 대비 12.9% 증가한 280억원이었다. 이어 대웅제약(207억원↑), 보령제약(166억원↑), 광동제약(157억원↑), 종근당(157억원↑), 알보젠코리아((156억원↑), 부광약품(88억원↑), 테라젠이텍스(85억원↑), 한독(76억원↑) 순으로 매출채권 총액이 늘어났다.

대손충당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제약사도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은 전년 동기(16억원) 대비 493.1% 증가한 96억원이었다.

2위는 광동제약으로, 회사는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61억원) 대비 66.7% 증가한 41억원이었다. 이어 명문제약(24억원↑), 진양제약(21억원↑), JW중외제약(21억원↑), 대웅제약(14억원↑), 경동제약(10억원↑), 안국약품(10억원↑), 대화제약(10억원↑), 파미셀(9억원↑) 순으로 대손충당금 금액이 늘어났다.

◆ 상위 10개 상장제약사 대손충당금 설정률 평균 3%

올해 1분기 매출액 상위 10개 상장제약사 중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총액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JW중외제약이었다. JW중외제약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192억원, 매출채권 총액이 2978억원으로 매출채권 총액 비율이 249.8%였다..

2위는 한독이었다. 한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13억원, 매출채권 총액은 1215억원으로 매출채권 총액 비율이 133.2%였다. 이어 제일약품(127.1%), 녹십자(117.4%), 종근당(84.7%), LG생명과학(81.8%), 광동제약(76.9%), 유한양행(74.5%), 동아에스티(66.0%), 대웅제약(62.0%) 순으로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총액 비율이 높았다.

매출액 상위 10개 상장제약사 중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 설정률이 가장 높은 곳은 광동제약이었다. 광동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채권 총액(1046억원)의 9.8%를 대손충당금 금액(102억원)으로 설정했다.

2위는 JW중외제약으로, 회사는 매출채권 총액(2978억원) 중 6.1%에 해당하는 182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이어 대웅제약(4.4%), 제일약품(3.0%) 유한양행(2.8%), LG생명과학(1.3%), 종근당(1.3%), 동아에스티(1.0%), 녹십자(0.3%), 한독(0.1%) 순으로 대손충당금 설정률이 높았다.

팜스코어 이설현 연구원은 "대손충당금 설정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는 것은 매출채권 대금 회수의 장기화로 인해 연체된 채권이나 손상채권 규모가 확대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회수 불가능한 매출채권이 증가하면 기업이 유동자산이 줄거나 그에 따른 대손상각비가 발생해 영업실적이 감소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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