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비둘기' FOMC 여파에 하락…1168원선 지지
환율, '비둘기' FOMC 여파에 하락…1168원선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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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밤새 발표된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1157원선에서 지지력을 나타내면서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내린 1168.5원에 개장해 1167.4원에서 저점을 찍은 뒤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4.7원 내린 1168.6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70원선을 밑돈 것은 지난 10일(1165.5원) 이후 4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미 FOMC 회의 결과 발표 이후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출발했다.

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2%로 하향했다고 발표했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쳤으며, 향후 결정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FOMC위원들의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은 0.875%로 3월과 같았으나, 연내 1회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은 1명에서 6명으로 크게 늘었다. 연방기금 선물금리에서 7월중 금리 인상 확률도 15.7%에서 5.9%로 급락했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36% 내린 94.585에 마감됐고, 달러·유로 환율은 0.46% 오른 1.1257달러을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0.09% 내린 106엔에 거래됐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0.18~0.2% 하락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도비시(비둘기파적)한 FOMC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고 있으나, 시장 선반영과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날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도 예정돼 있어 엔·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추가 완화 시사 여부도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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