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6월 기준금리 동결…"고용부진·브렉시트 투표 고려"
美 연준, 6월 기준금리 동결…"고용부진·브렉시트 투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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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전망치 하향…"올해 한차례 인상 가능성" 관측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4번 연속 동결이다. 그동안 호조를 보이던 고용 시장이 둔화되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를 가진 뒤 성명을 통해 현행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석달 전의 2.2%, 2.1%에 못미치는 2%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늦다"며 "비록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금리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일 미국의 대표적인 고용지표인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3만8000개에 그치면서 6월 금리 인상설은 수그러드는 분위가 확연했었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가 미칠 경제적 파장도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브렉시트는 국제 금융시장의 경제, 금융조건에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결정"이라며 "영국이 브렉시트 결정시 미국의 경제전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은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옐런 의장은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또 '올해 몇 차례 인상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회의 때 마다 검토한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해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면서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예고했지만,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많아야 두차례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11월 8일 미국 대선까지는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올해 FOMC 회의는 7월과 9월, 11월, 12월 등 4차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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