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장사 M&A 활기"…타법인 주식 취득규모 238.6%↑
"상반기 상장사 M&A 활기"…타법인 주식 취득규모 2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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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인수합병(M&A) 등이 활발해지면서 타 법인 주식 취득 건수와 취득금액이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타법인 주식 취득공시는 총 19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 증가했고, 취득금액도 19조36억원으로 23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장사들의 타법인 주식 처분공시도 총 78건으로 지난해보다 36.8% 늘었고, 처분금액 규모도 9조4762억원으로 107.6% 증가했다.

현재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자기자본의 5%(자산총액 2조원 이상은 2.5%)이상, 코스닥 상장사는 자기자본의(10%(자산총액 2000억원 이상은 5%)이상의 주식을 취득 또는 처분할 때 이를 공시를 통해 밝히도록 의무화 돼 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취득공시 건수가 81건으로 지난해보다 24.6% 늘었고, 취득금액 규모도 15조4055억원으로 233.2% 증가했다. 주식 처분 공시건수도 49건, 처분금액은 8조4910억원으로 각 58.1%, 95.8%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경우 공시건수가 114건, 취득금액이 3조5981억원으로 각 75.4%, 263.4% 증가했다. 이 기간 주식 처분 공시건수도 29건, 처분금액은 9852억원으로 각 11.5%, 335.5% 증가했다.

올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주식 취득건수와 거래대금 규모가 늘어난 데는 주요 기업들의 M&A가 주효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거래소 측은 "경영권 인수 등 신규사업 진출,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자회사 또는 관계회사에 대한 출자 등이 주식취득의 주된 목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실제 올 상반기에는 롯데케미칼의 롯데첨단소재(구 SDI케미탈) 인수,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 등,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등이 진행됐다.

반대로 국내 기업들의 주식 처분건수 및 거래대금 규모 증가에는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난 타파 노력이 주된 동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처분의 주요 목적은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 등 유동성 확보에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삼성SDI는 롯데첨단소재(구 SDI케미탈)와 삼성물산 주식 처분에 나섰고, 경영난에 처한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지분 처분을 통해 재원 마련에 나섰다. CJ오쇼핑도 씨제이헬로비전 지분 매각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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