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탈출, 수급 모멘텀 '역부족'
박스권 탈출, 수급 모멘텀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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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1350~1400P 박스권 '게걸음 장세' 예상
중국·미국·일본등 금리인상…투자심리 위축
 
지난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03포인트 내린 1371.33으로 마감했다. 한 때 1366까지 밀린 지수는 1370을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아시아 주변증시도 약세를 보여 투자 심리 위축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세를 나타냈고 프로그램매매가 매도우위를 보여 매수세의 부재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과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컸다기보다는 매수 공백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번주 역시 지난주에 이어 국내지표의 부진으로 수급공백이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1350에서 1400의 박스권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만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 위축으로 매수주체들이 공격적인 구입에 나서지 않아 기업 실적들이 주가에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오태동과장은 “1월 수급불균형이 걱정이나 실제로는 자금이 들어오고 있어 생각보다는 안정적이다”며 “이번주는 지지선을 탐색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이 상반기 중 금리인상을 통해 경기를 식히려 할 것이란 전망도 낙폭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일본의 금리인상에 이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없어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또한 주중에 있을 미 FOMC회의는 금리동결 시각이 압도적이므로 주가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발표가 거의 마무리 된 시점에 대해 대한투자증권 임세찬과장은 “실적발표로 인한 악재는 줄어들었지만 펀더멘탈 및 수급 모멘텀의 부족으로 시장이 개선된다거나 주가가 당장 오르진 않을 것이다”며 “이번주 역시 불확실성으로 인해 바닥을 확인하는 기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전체적으로 이번주에도 지수의 방향성을 잡긴 어려운 상황이다. 원엔환율은 770원을 깨는 정도로 하락했다. 환율이 강하면 기업실적이 좋아도 주식시장에 반영이 되지 않는 것이 문제다. 다행히 원엔의 반등이 투자자들의 심리적 안정에 기여해 추가적 하락에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주도적인 매수주체의 부재로 실질적인 주가 상승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동양종금의 투자전략팀 김주형연구원은 “주식형 펀드로 돈이 꾸준히유입되고 있고 연기금 집행을 비롯한 기관들이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주미 기자 nicezoom@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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