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9%→2.4%로 하향
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9%→2.4%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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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5%p나 낮춘 2.4%로 수정했다. 선진국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원자재 가격 하락과 교역 둔화 등이 반영된 결과다.

WB는 7일(현지시간) 6월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2.9%에서 2.4%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구매력평가지수(PPP) 기준 전망치는 종전 3.6%에서 3.1%로 하향했다.

▲ 6월 세계은행 세계경제 전망치.(자료=기획재정부)

선진국 전망치의 경우 1.7%로 0.5%p 낮췄다. 신흥국 성장 둔화로 수출실적이 악화하는 가운데 투자 둔화도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0.8%p나 하향한 1.9%로 설정했다.

일자리 창출과 실질소득 증가에도 투자부진과 달러화 강세, 신흥국 수요 약화 등이 성장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도 1월 전망보다 0.8%p 낮춘 0.5%로 전망됐다.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0.6%p 내린 3.5%로 수정됐다. 중국의 경우 6.7%로 종전 전망을 유지했다. 유가 상승으로 원자재 수출국 경기 회복 등으로 향후 성장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WB는 글로벌 금융불안과 지정학적 위험, 신흥국의 경기둔화 가속화, 민간부채 취약성 등을 세계 경제의 주요 하방리스크로 지적했다. 특히 선진국의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신흥국의 잠재성장률 하락 등으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WB 측은 "중장기 성장 잠재력 강화, 투자자들의 정책 신뢰도 제고 등을 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인프라와 생산성 제고를 위한 투자 확대, 취약국을 위한 국제 안전망과 국제공조 강화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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