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물류부문 분할 삼성물산과 합병 검토
삼성SDS, 물류부문 분할 삼성물산과 합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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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씨아이 (사진=삼성물산)

이르면 다음주 발표…삼성그룹 "확인해 줄 수 없다"

[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삼성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인 삼성SDS와 삼성물산 간 분할합병설이 제기됐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SDS의 물류BPO(업무아웃소싱)부문을 분할해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업구조개편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8일께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물류부문을 분할해 삼성물산과 합병하고 남은 삼성SDS의 IT솔루션서비스부문은 다시 분할해 매각하거나 삼성물산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면동 연구개발(R&D) 캠퍼스에 입주한 연구개발 인력을 삼성전자로 편입하고 나머지 사업부문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인력은 삼성SDS의 자회사인 미라콤(상장사)으로 보낸다는 인력 재배치계획도 제기됐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다음 주부터 삼성SDS가 있는 잠실 향군타워 동관으로 이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합병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관련 재계는 삼성 SDS와 물산간 분할합병설에 대해 삼성그룹 내 물류부문을 삼성물산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높이고 지주사로서 삼성물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는 성장성이 큰 사업이기 때문에 삼성물산의 상사부문과 합쳐 해외 물류사업에서 시너지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물류와 솔루션 2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물류사업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매출(1조7450억원)의 33.5%를 차지했다.

삼성SDS의 합병설이 주목받는 이유는 삼성SDS가 오너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SDS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삼성SDS는 삼성전자(22.6%), 삼성물산(17.1%)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 번째로 많은 지분(9.20%)를 가지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도 각각 3.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삼성측은 이같은 합병설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고, 당사자인 삼성SDS측은 "시장에 떠도는 사항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식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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