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성과연봉제 핵심은 직원평가의 공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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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금융위

"전 금융권으로 성과주의 확산 기대"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성과연봉제를 위한 직원 평가시스템을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제4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성과중심 문화 정착의 핵심은 직원평가 제도의 공정성과 수용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성과 연봉제로 불완전 판매, 과당 경쟁, 줄서기 문화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성과연봉제의 문제가 아니라 평가 방식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좌우된다"며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보완하고 제도 시행 전 파일럿 테스트를 운영하는 등 평가시스템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정부 산하 9개 금융공공기관은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금융공공기관들은 책임자 직급까지 기본급 인상률을 차등하고, 차등폭도 기존 2%p에서 3%p로 확대하게 됐다.

그는 "금융공공기관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노조가 여전히 동의하지 않고 있고 조직 내 갈등도 해소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이런 과정은 금융공공기관의 낡은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진통으로 볼 수 있는데, 기관장들이 조직 안정과 갈등 치유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노조에 대해서도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 노사협의회, 직원 설명회 등 사측과의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대부분의 금융공공기관은 노조와의 합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별 직원들의 동의서를 받아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

성과연봉제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급변한 금융권 환경과 우리 경쟁력을 감안할 때 현재의 연공서열, 획일적 평가, 현실 안주와 보신주의의 낡은 관행을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 금융에 미래는 없다"며 "성과연봉제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사가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다는 절박감을 갖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협의를 조속히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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