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사장 "韓 자본시장, 中 개방정책 적극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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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1일 '2016 한국자본시장컨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한국예탁결제원)

위안화 국제화 정책과 핀테크 기술도 활용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1일 침체된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정책과 위안화 국제화 정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핀테크 기술을 통한 자본시장 혁신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이날 유 사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6 한국자본시장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침체된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 정책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정책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위안화 거래가 실제로 활성화되고 중국에 대한 투자규모도 전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 사장은 현 미국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질서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예탁결제원은 현재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중국시장 관련 위안화표시채권의 등록발행, 동시결제, RQFII·후강퉁 거래증권의 예탁결제업무 등을 개발수행 중에 있다. 이후에는 한중 증권중앙예탁기관(CSD)를 직접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유 사장은 제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금융과 정보기술(IT)이 통합된 개념의 핀테크 기술을 접목시켜 자본시장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블록체인, 빅데이터, 핀테크 등과 같은 파괴적인 기술혁신이 기존 산업과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골드만삭스, 시티그룹과 같은 글로벌 금융기관 뿐 만 아니라 스위스와 호주의 예탁결제회사와 같은 포스트트레이드(Post-Trade) 산업에서도 블록체인과 핀테크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등 기술혁신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예탁결제회사인 DTCC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암호화되고 구조화된 장부를 만들어 환매조건부채권(Repo·RP)거래의 청산·결제에 이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예탁결제원 역시 핀테크 기술인 '전자증권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이를 위한 발판인 '전자증권제도의 시행을 위한 법안' 제정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유 사장은 "자본시장에서 전자증권제도 도입이 갖는 의미는 증권사무와 관련한 사회적 비용을 상당부분 절감하고,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이라며 "이외에도 핀테크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적 혁신이 결합돼 가장 혁신적인 Post-Trade 산업구조를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의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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