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위스키업계 이단아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
[CEO&뉴스] 위스키업계 이단아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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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위스키 소비층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는 2020년에는 순매출 2500억원을 달성하는 동시에 디아지오, 페르노리카 등 경쟁사를 꺾고 한국을 대표하는  '넘버원' 위스키 회사로 성장하겠다"

8년 연속 역성장하고 있는 위스키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 중인 '신흥강자' 골든블루의 김동욱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조선호텔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이 같이 자신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침체된 위스키 시장의 슬럼프 탈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단순히 제품 판매만을 염두에 둔 판촉활동 강화가 아니라 새로운 위스키 음용 문화를 만들고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그는 '독하고, 올드하고 아저씨들이 마시는 술'로 자리 잡았던 기존의 위스키 이미지를 탈피해 36.5도의 순한 위스키를 업계 최초로 내놓으며 대중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또 최근에는 '팬텀 더 화이트'라는 국내서 최초로 화이트 위스키를 선보이면서 2030 밀레니얼 세대(Millennia. 1980∼2000년 출생자)의 마음을 잡기 위한 공략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시장 위축 상황에도 불구하고 골든블루는 지난 2014년 57%, 2015년 4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골든블루가 임페리얼을 넘고 국내 위스키 시장 내 2위로 올라서면서 18년간 유지되던 '윈저-임페리얼-스카치블루'의 위스키 3강 구도를 무너트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 1991년 이후 자취를 감춘 '코리안 위스키'를 추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선언했다.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원액을 수입하는 데서 벗어나 증류, 저장, 병입까지 모든 위스키 제조과정을 국내에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는 것.

또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연산(숙성 연도를 표기하지 않은 것) 위스키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12, 17이란 숫자는 20여년 전 경쟁사에서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실제 무연산인 조니워커 블루가 발렌타인 30년산보다 뒤떨어지는 제품이라고 지적하지 않으면서도 골든블루만 문제 삼는 것은 우리가 2003년에 설립된 신생기업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2, 17년산 표기를 없앤 이유와 관련해서는 "시장의 다양한 수요가 있는데 굳이 12, 17년산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발언했다.

골든블루는 올해 하반기 팬텀 브랜드를 더 확장해 저도주 선호층과 여성들을 위한 위스키 ‘팬텀 허니’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올해만 1만 2000상자(1상자당 9ℓ)를 판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효자 상품인 골든블루와 새로운 혁신 제품인 팬텀을 쌍두마차로 내세워 2020년 순매출 2500억원을 달성해 국내 1위 위스키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골든블루는 지난해 매출 1141억원, 영업이익 211억원, 순이익 182억원을 달성하면서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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