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태, 대학생들 '옥시 불매운동' 동참
가습기 살균제 사태, 대학생들 '옥시 불매운동'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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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단체가 옥시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학생 단체들도 '옥시 불매운동'에 동참했다.

성공회대 학생모임과 청년참여연대는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옥시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향후 옥시 제품에 대해 구입은 물론 사용하지도 않겠다는 내용이다.

이들은 "옥시 대표제품인 '물먹는 하마', '옥시클린' 등은 자취하는 대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던 제품"이라며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려 한 옥시에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또 "비양심 기업 옥시 제품을 절대 사지 않을 것을 선언함과 동시에 옥시가 진정성 있는 사과와 적절한 피해보상을 할 때까지 청년과 대학생들도 불매운동에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학생들은 이와 함께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의 검찰수사 적극 협조 △정부의 사태책임 인정 △옥시를 비롯한 애경·롯데마트·홈플러스·이마트 등 대형마트의 책임 있는 행동 촉구 △국가의 적극적인 피해자들 배·보상 조치 등을 촉구했다.

한편 옥시는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PHMG인산염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를 2001년부터 제조·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유해 가능성'에 대한 회사 내외부 전문가의 경고를 무시하고, 원인미상 폐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한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를 반박하는 보고서까지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옥시의 도덕성과 기업윤리에 대한 비난은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져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약사, 유통업체, 시민단체까지 확산되고 있다.

보이콧 제품은 옥시가 제조·판매하는 모든 제품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옥시크린 △물먹는 하마 △쉐리 △데톨 △듀렉스 △전동각질제거기 숄(Scholl) △제모제 비트(Veet) △욕실용 세정제 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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