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올해 설비투자 182조4천억원 전망…0.9%↑"
산은 "올해 설비투자 182조4천억원 전망…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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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KDB산업은행은 국내 3500여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비투자계획조사 결과,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0.9% 증가한 182조4000억원이 될 전망이라고 26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조사 응답기업의 투자액을 단순 합산하는 방식으로 결과를 도출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통계적 기법을 활용해 국내 설비투자 총액과 업종별 설비투자 총액을 추정했다. 조사 대상은 기존 2500여개 기업에서 3550개 기업으로 확대했다. 

올해 설비투자계획을 살펴보면,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3.7% 확대, 중소기업은 11.8% 축소가 예상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2.9% 증가한 88조1000억원(비중 48.3%), 비제조업은 0.9% 감소한 94조3000억원(비중 51.7%)이 될 전망이다. 제조업은 자동차, 석유화학, 석유정제업 등에서 증가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기계장비, 철강, 조선업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은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에서 감소되고, 부동산·임대, 건설, 도소매, 통신서비스업 등에서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설비투자 실적이 지난해 1.0% 증가한데 이어, 올해 0.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설비투자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제조업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설비투자 여력도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철강 등 주력업종에서 중국의 추격, 공급과잉과 수요부진 심화로 투자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기존 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성장·유망사업 분야의 투자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중에서도 전기차, 바이오의약품, 부동산, 관광, 물류, ICT관련 소프트웨어 등에서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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