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도 '튀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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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보 김도균씨의 '헌병 마케팅'

▲  LIG손해보험 안동지점 영주영업소의 김도균 설계사 © 서울파이낸스

 
군화, 검은 선글라스, 어깨에 두른 휘장, 그리고 꾹 눌러쓴 모자까지.
김도균(37) 씨를 처음 본 이들은 그가 틀림없이 헌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보면 사람들은 이내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된다. 부대와 군번 대신 LIG손해보험 로고가 그의 몸 구석구석을 휘감고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헌병이 아니라 헌병 복장을 하고 다니는 LIG손해보험 안동지점 영주영업소의 보험설계사다. 특이한 영업 스타일 덕분에 그가 지나간 자리엔 언제나 주변의 시선이 남는다.
 
실제로 김 씨는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육군 53사단 헌병대대에서 복무했다.

그는 "군 복무시절부터 헌병 마케팅에 대해 생각했다"며 "군복을 입음으로써 일에 대한 자부심과 끈기를 몸과 마음에 무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톡톡 튀는 그의 마케팅은 고객들에게도 크게 어필했다. 그는 기존 보험영업의 연고 위주 방식에서 탈피해 순수 개척 영업을 펼치고 있다.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고객이 그에게 만족하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빠르고 정확한 고객 편의 제공이야말로 그를 영주의 명물로 태어나게 한 것이다.
 
복장은 한번 보고 지나가는 눈요기일 수 있으나 고객 서비스는 눈이 아니라 마음에 담는 것이기에 그는 고객 한명 한명에게 최선을 다한다.
 
2005년 8월 220만원이던 그의 월 매출은 2006년 12월 1,240만원으로 5배 가까이 뛰었다. "제대로 된 상품설명과 서비스가 없었다면 특이한 복장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헌병 제복을 입으면서 사회에 무언가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는 김씨는 보험영업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에도 무척 열심이다.
 
2005년 7월 LIG손해보험에 입사하면서부터 평일 아침에는 매일 한 시간씩 동네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수신호 봉사를 해 오고 있다. 공로를 인정 받아 최근 영주 경찰청에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헌병 김도균은 제대했지만 그는 LIG손해보험에서 고객과 사회에 희망을 주는 LC(LIG Consultant)로서 제2의 헌병 인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송지연기자 blueag7@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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