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 올해 임단협 돌입… 대표교섭위원단 확정
금융노사, 올해 임단협 돌입… 대표교섭위원단 확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금융노조

7개 금융공기업 산별공동교섭은 불발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올해 임금협약과 내년 단체협약을 논의하는 산별중앙교섭에 돌입했다. 다만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7개 금융공기업과의 산별교섭은 사측의 불참으로 불발됐다.

금융노조는 23일 오후 4시 은행연합회 2층 국제회의실에서 제1차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했다. 이날 교섭에는 노사 교섭대표인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금융산업산업사용자협의회장)을 비롯해 27개 기관 노사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교섭을 통해 노사는 대표교섭위원단을 구성하고, 향후 교섭 일정을 확정했다. 대표교섭위원으로는 노조 측에서 김문호 위원장을 포함한 4명을 선정했고, 사용자협의회 측에서 하영구 회장과 외환은행, SC제일은행, 경남은행 대표 등 4명을 정했다. 노사는 매주 목요일 교섭을 가지기로 하고, 차기 교섭 시일을 내달 2일 오후 4시로 결정했다.

통상 4월 초에 시작되는 임단협과 달리, 올해는 성과연봉제에 대한 노사간 이견으로 교섭이 다소 늦어졌다. 이날을 기점으로 산별중앙교섭이 시작되면서 임단협의 첫걸음은 뗐지만, 협상 타결까지는 적잖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노사 양측의 요구안이 여전히 대치 상태다. 사용자협의회는 성과연봉제와 임금동결, 신규직원 초임 조정, 저성과자 관리방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금융노조는 임금 4.4% 인상과 성과주의 임금제도 금지, 성과평가에 따른 징벌 금지 등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사용자협의회와의 협상과 별도로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7개 금융공공기관과의 산별공동교섭은 사측이 교섭장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파행됐다. 금융노조는 불참한 7개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에게 오는 26일 오후 2시 금융공기업 산별공동교섭을 진행할 것을 다시 요구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7개 금융공기업 사측이 금융위의 지시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관치금융의 사슬을 끊고 금융노사가 평화와 신뢰의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계획보다 7주가 지나서야 상견례가 이뤄졌지만, 올해 산별교섭이 원할하게 진행되길 바란다"며 "작년 임금인상분의 일부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반납하기로 결정한 것처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