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업계, 1분기 실적 큰폭 개선…개소세 인하 효과
캐피탈업계, 1분기 실적 큰폭 개선…개소세 인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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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와 자동차 리스·렌터카 보편화 영향으로 캐피탈업계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여신전문금융업종인 카드업계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직격탄을 맞은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40억2400만원으로 전년동기(77억300만원)보다 약 45%(63억2100만원) 크게 증가했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과 리스 등 본업이 살아나면서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등 골고루 증가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캐피탈업계 1위사인 현대캐피탈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674억3100만원)대비 약 20% 늘은 806억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KB캐피탈도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92억8300만원을 달성해 전년동기(171억5214만원)보다 약 12%(21억4086만원) 늘었다. KT캐피탈 역시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11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61억원)대비 약 81%(50억원) 급증했다.

캐피탈사의 실적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자동차 리스·렌트 사용이 보편화한 영향은 물론 정부가 지난해 말 시행했던 개소세 인하가 올해 6월까지 연장된 데 따른 것이다.

캐피탈사 관계자는 "2분기까지는 정부의 개소세 인하가 적용되는 만큼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개소세가 6월까지 적용돼 차량 구매을 고려 중인 소비자들이 구매 시기를 당겨 3분기부터는 실적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여전업종인 신용카드 업계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가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최대 0.7%p 인하했기 때문이다.

실제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1분기 4573억66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4669억3200만원)보다 약 2%(95억6600만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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