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보장성 전략 푸르덴셜을 배우자"
삼성생명, "보장성 전략 푸르덴셜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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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 및 '보장자산' 홍보영상등 거의 흡사

삼성생명이 보장자산 캠페인을 강화하면서 전통적으로 종신보험에 주력해온 푸르덴셜생명을 벤치마킹하고 나섰다.

보험본연의 기능인 보장성에 주력해온 푸르덴셜 생명의 노하우를 그대로 접목시키고 있는데 푸르덴셜 생명은 삼성의 대대적인 홍보전략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2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동엽이 나즈막히 “제 보장자산은 얼마나 되죠?” 라고 물은후 광고 마지막에 네이버에 ‘삼성생명 보장자산’이라는 추천검색어를 입력해보라는 자막이 떠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보장자산 얘기는 삼성생명이 가장 먼저 한 것은 아니다.

보장성 보험의 전통의 명가로 불리는 푸르덴셜 생명의 경우 이미 15년전부터 ‘partners for lif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보장자산에 대해 홍보를 해왔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a partner for life’로 슬로건을 내건후 연초부터 TV·신문광고 등을 통해 ‘보장자산 확대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시행, 시장의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슬로건뿐만 아니라 보장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동영상도 푸르덴셜생명의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있다.

삼성생명 보장자산 동영상은 출생에 대한 부모님의 기쁨, 가장으로서의 희생, 학창시절 어려움을 함께하는 부모님, 그리고 아들을 훌륭히 성장시키기까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푸르덴셜 홍보영상 ‘아버지와 아들’편과 유사하다.

푸르덴셜 홍보 영상물의 경우 아버지와 아들이 푸르덴셜이라는 공간에서 꿈과 같은 만남을 통해 스크린과 같이 돌아가는 생애의 소중한 순간들을 기억하며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하는 아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한 아버지가 아들을 낳아서부터 사망할 때까지의 삶을 6분 길이의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꾸민 이 동영상은 보험에 깃든 부모의 사랑을 강조했다. 아버지가 사망한 뒤에 러브카드가 아들에게 전달되는 마직막 장면은 보험을 들면서 아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 표현했다.

이는 시대가 변하니 보험상품도 선진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외침 속에서도 가족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 하나로 종신보험 위주의 맞춤형 보장을 가정에 전달하는 라이프플래너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푸르덴셜이 잉크와 종이를 고객과의 가장 기본적인 ‘약속’으로 표현한 것도 삼성생명 영상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이밖에도 타 생보사에서도 푸르덴셜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어나 슬로건을 인용한 문구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삼성생명 ‘a partner for life’와 홍보 동영상 뿐 아니라 미래에셋의 슬로건인 ‘Back to the basics’도 푸르덴셜에서 ‘기본으로 돌아가라’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다.

푸르덴셜 생명의 ‘partners for life’는 고객과 LP(라이프 플래너:남성전문설계사), LP와 푸르덴셜과의 관계를 표현한 슬로건이다.

현재는 전 생보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C=C’라는 용어 또한 ‘공헌 (Contribution)에 비례하여 보수(Compensation)가 결정된다’는 의미로 푸르덴셜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푸르덴셜 관계자는 “삼성생명쪽으로부터 푸르덴셜에서 먼저 사용하던 슬로건이나 영상물을 참고해서 캠페인 제작에 참고해도 되겠냐는 제안을 받았었다”며 “보장성 보험 강화라는 보험 본연의 좋은 목적으로 삼성에서 공격적으로 시행하면 생보업계 전체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아 협조했다”고 말했다.

송지연 기자 blueag7@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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