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스케치] 여유있는 총재·긴장된 신임 위원들
[금통위 스케치] 여유있는 총재·긴장된 신임 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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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5월 기준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정례회의를 개시했다. 지난달 21일 공식 취임한 이일형·조동철·고승범·신인석 금통위원의 첫 금통위다.

이날 회의장에는 오전 9시 회의를 4분여 앞두고 신인석·고승범 위원이 본관 15층 회의장에 들어섰다. 신 위원은 연신 손을 매만지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고, 고 위원도 자료를 훑어보고 생각에 잠기며 차분히 회의를 기다렸다.

8시 57분께는 기존 함준호 위원, 장병화 부총재와 함께 이일형·조동철 위원이 함께 배석했다. 조 위원은 회의장과 취재진을 훑어보고, 장 부총재와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58분이 되자 회의장에 들어섰고, 자리에 앉자 마자 가득히 들어선 취재진과 위원들을 번갈아 바라봤다. 이 총재는 "위원님들이 처음 오셔서 기자들이 많이 왔나보다"라며 환히 웃어보이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금통위원들의 서열을 나타내는 자리 배석도 달라졌다. 직전 금통위의 맏형인 하성근 위원이 자리했던 이 총재의 오른편 앞자리는 취임 2년 만에 최고참이된 함 위원이 자리했다. 정해방 위원 몫이었던 왼편 앞자리는 장 부총재가 차지했다. 함 위원의 옆자리는 이일형-고승범 위원 순으로, 장 부총재 옆은 조동철-신인석 위원 순으로 배치됐다. 금통위원의 서열은 선임 순서로 결정되며, 선임 일자가 같은 경우 나이 순으로 배정된다.

이번 통방회의에서 새 금통위원들이 첫 의결권을 행사하는 만큼 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금통위는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째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셈이다.

한편, 이날 금통위장에는 이달 초 선임된 임형준 부총재보가 승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들어섰다. 김민호·서영경·허재성 부총재보는 신인석·고승범 위원과 함께, 윤면식 부총재보는 장병화·함준호·이일형·조동철 위원과 함께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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