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수익률 공시, '여전히 개선 안돼'
변액보험수익률 공시, '여전히 개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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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제한 백분률 환산문제"...'증권과 차별둬야'

이익률 확인 가능한데....아는 사람이 없어서...
 

과대 수익률과 불완전판매등으로 지난해 가장 문제가 많았던 변액보험상품에 대한 개선요구가 높지만, 문제의 온상인 수익률 공시체계의 개선(변액보험 수익률공시 ‘눈가리고 아웅’-본지 ‘06.3.20자))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1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현행 변액보험 수익률 공시체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업비를 제외한 투자원금을 백분율로 환산해 공시하기 때문에 고수익이 보장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변액보험에 가입하면 보험사들은 설계사수당,유지비등 명목으로 사업비를 제한다. 변액보험 사업비 비율이 20%정도면 계약자가 100원을 내면 20원이 빠지고 80원만 펀드에 투자된다.

그러나, 공시는 80원을 백분율로 환산한다. 즉, 80원이 100%가 되는 것이다. 결국 수익률이 130%가 되더라도 100원의 130%가 아니라 80원의 130%가 된다.

그동안 생보사들은 이러한 사업비에 대한 설명없이 계약자들을 가입시켜 문제가 됐었는데 공시체계에서도 사업비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크다.

보험업계에서는 증권사들도 동일한 방식이어서 큰 문제가 안된다는 주장이지만, 증권사의 펀드 수수료는 1%에 불과하다. 20배가 넘는 금액을 수수료로 가지고 가면서 이에대한 공시나 설명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이 것외에도 생보업계의 계약자 눈을 가리는 행위는 개인계약자의 이익률 현황을 보면 명확히 알수 있다.

펀드에 가입하면 개인계약자가 자신이 가입한 펀드의 현재 수익률과 현 시점에서 환매했을 경우 수수료와 세금등을 제외하고 자신의 손에 쥐게되는 금액인 이익률을 원단위까지 온라인으로 조회할 수 있다.

변액보험 역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험사가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직원조차 대부분 모르는 상태다.
 
변액보험에 가입한 현시점에서 수익률말고 내가 손에 쥘수 있는 이익률에 대해 문의를 하면 일년에 서너차례 전단지 발송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는 답변이 전부다.

온라인 조회상에서도 수익률이나 이익률이라는 쉬운용어가 아니고 적립금, 해약환급금등으로 표기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파악하는  것이 계약자 입장에서 쉽지 않다.

변액보험이 주식에 투자도 하지만 보험본연의 보장기능이 있어 사업비 제외는 정당하다는게 보험업계의 주장이라면, 계약자한테도 사업비에 대한 공시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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