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현지銀 M&A로 해외진출 하라"
"국내銀, 현지銀 M&A로 해외진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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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지점 전략 '한계'...90년대 스페인銀 남미공략 '타산지석'
국내은행들의 해외진출 전략으로 현지은행 인수 합병(M&A)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금융연구원 박동창 초빙연구위원은 21일 '선진 외국은행들의 3대 해외투자 기회와 그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현재 아시아 신흥개발국가들이 시장을 개방해 나가고 있어, 소규모 지점 위주의 해외진출 대신 현지은행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금융시장 트렌드를 '제3의 투자물결'이라고 규정하고, 국내은행들에게 시의적절한 성공적 해외진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그러나 "국내은행의 해외은행 M&A 실적은 거의 전무하다"며 "현재까지 국내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소규모 지점 위주의 진출은 위험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성공의 규모와 가능성이 낮고 현지시장에서의 주요 참가자나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출국 주요 은행의 M&A를 통해 해외투자의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며 "1990년대 스페인 은행들이 중남미 10개국 주요 대형은행과 유관 금융회사 등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자산의 확대와 신규창출 및 과점적 경쟁우위 확보 전략에 성공한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 성공이 확인된 대표 금융상품과 서비스, IT시스템 등을 가지고 현지인 대상 소매금융추진에 주력해야 한다"며 "모(母) 은행이 위험관리시스템을 확립한 뒤 이를 현지에 적용하고 관리하는 엄격한 통제시스템이 작동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본점 글로벌뱅킹 관리조직과 현지 우수인력의 채용 및 교육을 통한 해외진출 관련 인력의 정예화와 글로벌화는 현지 투자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공인호 기자 ihkong@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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