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한파에 A급 회사채도 '수요 양극화'
구조조정 한파에 A급 회사채도 '수요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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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부실산업에 대한 기업 구조조정이 한창인 가운데 우량등급 회사채들의 인기는 연초에 비해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량등급 회사채 사이에서도 수요 양극화 현상은 두드러진 것으로 관측됐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A급 회사채 발행에 나선 8개 기업 중 'A-' 등급을 받은 한솔홀딩스와 AJ렌터카를 뺀 6곳이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최고 등급인 'A+' 등급의 회사채에는 기존 공모규모의 3~5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고, 'A' 등급 회사채에도 러브콜이 쏟아졌다. 다만, 상대적으로 낮은 'A-' 등급의 회사채들은 수요예측에서 일부가 미매각됐다.

실제 'A+' 등급의 한일시멘트는 4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에 2000억원이 몰리자 200억원을 증액해 총 6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국도화학은 150억원어치 3년 만기물에는 목표금액의 3배 이상, 대웅제약의 3년물 1000억원 어치에는 목표액의 3배가 몰렸다.

이보다 한 단계 낮은 'A' 등급의 하이트진로는 3년물 1000억원 발행에 1250억원이 몰리면서 250억원을 증액해 총 1250억원을 발행했다. 풍산은 3년물 800억원 모집을 목표로 했으나 2300억원이 몰려 200억원 증액한 10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효성은 3년물과 5년물로 각각 1000억원, 500억원 어치를 발행하려다 수요예측에 각 1780억원, 1370억원이 몰리자 총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A-' 등급의 한솔홀딩스가 발행한 1년6개월물 250억원어치는 120억원어치가 팔리지 않았고, AJ렌터카 3년물은 400억원어치 모집에 100억원 가량이 미달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선 우량 등급 회사채 시장에 연초보다 활기가 돌고 있으나, 같은 우량등급 회사채들 사이에서도 수요의 양극화 현상이 일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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