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현 경기 추경 논할 단계 아냐"
유일호 부총리 "현 경기 추경 논할 단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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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일(현지시간) 독일 메세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카오 타케히코 ADB(아시아개발은행)총재를 예방해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지난해 성장률 2.6% 선방"…성장률 하향 언급 없어

[프랑크푸르트=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국내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심각하지 않다고 분석하고, 오는 2분기에는 수출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록한 2.6% 성장이 '선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지만, 3%대 성장률 달성 목표는 유지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2일(현지시각)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이 수준을 가지고 추경 편성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올 2분기에는 수출 감소세가 축소됨과 동시에 성장세도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 부총리는 "4월 들어 수출 감소폭이 두자리수로 확대된 것은 조업일수가 1.5일 줄어든 탓"이라며 "이 때문에 (증가율이) 대략 6%p 가까이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4월 수출 감소폭이 축소된 데다 계절적 요인도 반영되는 만큼 2분기에는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6일 임시공휴일을 통한 내수 활성화 기대감도 내비쳤다. 유 부총리는 "(급하게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것이) 해외를 나가지 말라는 차원이라기 보다는 이왕이면 국내에서 여행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본인도) 휴일에 내수에 도움이되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공공기관 직원만 휴일 특혜를 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제적으로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올해 성장률 하향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유 부총리는 "수출이 나아지면 성장률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다시 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기록한 2.6% 수준의 성장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방했다"고 평가했으나, 2%대 성장률도 받아드릴 수 있냐는 질문에는 "3.1%가 목표다. 2.6%가 만족스럽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유 부총리는 단기 성장률 달성과 함께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3~4%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중요하다"며 "효과가 오래걸려 나타나는 것이 문제지만 길게봐서 성장잠재력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혁신 3개년 계획도 이 관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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