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1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
이통3사 1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동통신 3사 1분기 실적 (표=이호정기자)

지난 1분기 KT·LGU+ '맑음' SKT '흐림'
'20% 요금할인' 따른 ARPU 하락 부담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인해 KT와 LG유플러스가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SK텔레콤은 자회사 제반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해 희비가 엇갈렸다.

29일 KT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8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5조5150억원으로 2.2% 늘어났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KT렌탈 매각에 따른 기저 효과로 23.3% 감소한 2151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7일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매출액은 2조7128억원으로 6.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101억원으로 33.9% 늘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번 호실적에 대해 통신시장 안정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절감을 우선으로 꼽았다. 실제 KT는 올해 1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6555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 전분기 대비로는 7.4% 감소한 비용이다. LG유플러스도 전년동기 대비 5.2%, 전분기 대비 9.7% 줄어든 4777억원을 마케팅비로 사용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1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전분기 대비 15.3% 감소한 7170억원을 지출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감소한 성적표를 내놨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억이익이 402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1% 감소했다. 매출액 또한 4조2285억원으로 0.3% 줄었고, 순이익은 5723억원으로 29.3% 늘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실적 부진 원인으로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자회사 비용의 증가를 들었다. 특히 SK플래닛의 경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거래 사업인 '11번가',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인 '시럽',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인 'OK 캐쉬백'에 투자와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이통사의 핵심 수익지표인 ARPU(가입자당매출)의 경우 평균 3만6133원으로 전년 동기 3만5999원보다는 증가했지만, 전분기 3만6458원보다 감소했다.

이러한 ARPU의 하락은 '20%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ARPU 감소는 선택 약정 할인 20%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증가 속도가 30% 정도 빠르고, 인당 할인 금액도 고가 요금제 중심으로 선택하다 보니 ARPU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크다"고 밝혔다.

이렇듯 통신시장이 정체되고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이통 3사는 이동통신 사업 외 새로운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찾아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이통사들이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ARPU를 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쉽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지금은 새로운 신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