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 하락장 대체 투자수단으로 '각광'
ELW, 하락장 대체 투자수단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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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손석우 상무, "고수익 매력만 있는 게 아니다"

주식워런트증권(ELW)가 하락장세의 대체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상품인 ELW는 개설 1년 만에 세계 5위 시장으로 부상했다.  
 
한국투자증권 DS부문장 손석우 상무이사는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ELW의 2006년 시장을 결산하고 앞으로를 전망하는 자리를 가졌다.
 
손 상무는 “ELW는 하락장에서도 유용한 투자 대체 수단으로 활용된다”고 압축해 설명했다. 2006년 KOSPI200지수와 콜 워런트, 풋 워런트의 거래대금 비중 추이를 분석한 결과 KOSPI200 지수가 하락하는 장에서는 풋 워런트의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 유럽 등의 건축 우려로 종합주가지수가 1200까지 급락했던 지난 6월의 경우 풋 거래 비중이 전체 워런트 거래 비중의 52%를 차지하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시장 개설 초기 콜 워런트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과 달리 최근 풋 워런트 종목 발행이 늘어나는 것은 투자자의 다양한 투자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과 동시에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창출케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07년 1월 16일 기준 풋 워런트 종목은 260여 개로 전체 거래 워런트의 약 2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상무는 “ELW를 레버리지가 큰 위험한 상품으로만 인식하고 있지만 ELW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하락장에서도 수익창출이 가능한 풋 워런트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잘 활용하면 일반 주식 투자자들도 주식 투자와 병행해 헷지 전략이나 손실 제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단순히 고수익 측면에서만 ELW가 매력적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손 상무는 ELW가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기에 몇 가지 오해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손 상무는 “흔히 발행사(LP)와 투자자의 손익관계는 반대라고 생각하지만, ELW를 발행할 때 발행사는 투자자를 상대로 내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 선물, 장외옵션, 상장옵션 등으로 헷징을 한다”며 “변동성이 당초 예상보다 낮고 주가가 오를 경우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 수익을 내는 win-win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격에 있어서 ELW는 기초자산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전날 종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경우, 가치상승보다 시간가치 감소분이 더 큰 경우, 변동성의 변화 경우에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 상무는 유동성공급자가 임의로 매수 매도 호가 스프레드를 제시한다는 오해에 대해 “호가 스프레드는 기초자산의 유동성에 따라 제한된 범위 내에서 변화한다”며 “합당한 이유 없이 호가 스프레드를 자주 변동시키는 유동성공급자의 ELW는 거래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주미기자 nicezoom@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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