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김상현 대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
홈플러스, 김상현 대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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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하는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홈플러스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전담기구를 설치해 보상에 나서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오전 홈플러스 강서 신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분들의 아픔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검찰 조사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최선을 다해 피해자들과 보상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4년 말부터 2011년까지 자체브랜드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를 판매했다. 해당 제품에는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 성분이 포함됐다. 이후 2011년 8월 말 정부 권고로 자사 가습기 살균제 판매를 중단하고 5년이 지난 뒤에야 첫 공식 사과를 밝혔다.

홈플러스는 피해자들의 보상을 위해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담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피해 보상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홈플러스측 외에 의학전문가 등 사회 각층의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독립적인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보상 규모나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진 것은 없는 상태로, 홈플러스 내부적으로 정종철 부사장을 비롯해 법무팀과 재무팀이 참여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날 김 대표는 "취임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마음 아픈 사건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하게 소명하고 수사에 협조해서 빠르게 사건이 해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P&G 아세안 총괄 사장 출신으로 지난 1월 홈플러스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전국 점포를 직접 돌며 현장을 점검, 향후 경영 전략을 짜는데 매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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