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뉴욕 증시가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하락 마감했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68p(0.75%) 하락한 1만7603.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96p(1.01%) 떨어진 2045.17에, 나스닥 지수는 47.87p(0.98%) 낮아진 4843.93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주요 증시가 경제 지표 악화 등 악재로 영향을 받으면서 미국 증시도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1.90%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6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18% 내림세를 나타냈다.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뉴욕유가는 이란의 참여 없이도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는 쿠웨이트발 소식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센트(0.5%) 높아진 35.89달러에 마쳤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일제히 내렸다. 유틸리티가 2% 가까이 내려 낙폭이 가장 컸고, 금융(1.4%), 헬스케어(1.2%)도 내렸다. 기술업종도 1% 넘게 빠졌다.
개별 종목별로는 대표 IT주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비롯해 대표 금융주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각 1% 넘게 떨어졌다. 앨러간은 미 재무부가 기업의 세금회피 방지 법안을 발표한 데 따라 14% 급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앨러간과 합병을 계획했던 화이자는 2% 올랐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무역적자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서비스업 활동은 확장세를 지속했다.
미 상무부는 2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2.6% 늘어난 470억6000만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돼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62억달러를 웃돈 수준이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3.4에서 54.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