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가+원화 약세에 外人 이탈···1970선 하회
코스피, 유가+원화 약세에 外人 이탈···1970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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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코스피가 국제유가 하락과 원화 약세에 따른 영향으로 고꾸라지며 1970선을 하회한 채 마감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6.23p(0.82%) 내린 1962.74로 마감했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장중 내림폭을 늘렸다.

국제유가가 3% 가량 하락한데다 이에 따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이 외국인 자금 이탈 현상을 부르며 코스피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전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최근월물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배럴당 1.09달러(2.96%) 내린 35.70달러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9원(0.79%) 오른 1155.1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오후 3시53분 기준 현재 대부분 하락 국면이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2.42% 내리고 있고,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도 1.50% 내리고 있다. 다만,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홀로 1.19% 오르고 있다.

이날 수급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 1930억원, 718억원을 내다팔며 장중 지수의 약세 흐름을 이끌었다. 개인은 1929억원을 쇼핑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101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자 업종이 2.68% 빠져 낙폭이 가장 컸다. 화학(-1.71%), 의료정밀(-1.31%), 제조업(-1.31%), 전기가스업(-1.29%), 건설업(-1.10%) 등도 내렸다. 반면, 음식료업(0.68%0, 통신업(0.55%), 유통업(0.5%) 등은 하락장 속에서도 선방했다.

시총 상위주 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45% 떨어졌고, LG화학도 3% 넘게 내렸다. 한국전력과 아모레퍼시픽이도 1%대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생명(-0.8%), 기아차(-0.8%), 현대모비스(-0.2%), SK하이닉스(-0.2%) 등도 모두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0.5%), 현대차(0.3%), NAVER(0.1%) 등은 강보합 마감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정유주가 선방했다. SK이노베이션(2.15%), S-Oil(0.32%) 등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28p(0.18%) 내린 695.70으로 장을 마쳤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급락해 690선 초반까지 밀렸으나 이내 내림폭을 줄이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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