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 화장품 수출 5년새 3.5배…3조원 육박
K뷰티 열풍, 화장품 수출 5년새 3.5배…3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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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해에 위치한 토니모리 플래그십 스토어에 인파가 몰려들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토니모리)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K뷰티 열풍이 거세다. 최근 5년간 국내 화장품 수출액 규모가 3.5배 증가해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 규모는 24억5000만달러(약 2조8224억원)로 전년 대비 53.1% 증가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36.9%로 집계됐다.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 2011년 6억9800만달러, 물량은 3만1606t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 물량은 3배 증가한 9만491t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꺽이지 않고 계속 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출 금액은 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하며 화장품 한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전체 수출 금액이 2015년 1월 이후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교역대상국 역시 131개국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화장품 최대교역국은 40.6%로 중국이 1위를 차지하고 이어 홍콩(24.8%), 미국(8.5%)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아프리카의 리비아 등에 수출되면서 화장품 한류가 모든 대륙으로 확대됐다.

일본의 경우는 지난 2011년 2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엔저 현상 심화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이에 관세청 관계자는 "영화·음악·방송 등 우리나라 콘텐츠 분야의 인기에 따른 국내 화장품의 선호도 증가와 브랜드력 강화, 범정부 차원의 규제완화, 중소기업 시장진출 지원사업 등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대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기초화장품이 49.9% 비중을 차지했다. 스킨·로션·에센스·마스크팩·토너·아이크림 등으로 2011년보다 4.7%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메이크업용(9.9%), 눈화장용(4.2%), 입술화장용(1.9%) 순으로 수출액이 컸다.

전자상거래 수출 금액 역시 2011년과 비교해 5158배 증가했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화장품 수출 금액은 1900만달러다. 전자상거래 역시 기초화장품 종류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

이에 관세청은 역직구 수출증명 표시제 등 전자상거래 활성화 정책을 통해 화장품이 한국 수출의 중추적인 동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오는 8일부터 시행되는 중국의 세제개편도 화장품 한류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중국 정부가 해외직구 상품에 부과했던 ‘행우세’를 없애고, 부가가치세와 소비세를 매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세제개편에 따라 가격 100위안(약 1만8000원) 이상 제품은 세율이 50%에서 32.9%로 인하된다"며 "이는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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