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친애저축銀 임단협 결렬…노조 '총파업' 선언
JT친애저축銀 임단협 결렬…노조 '총파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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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사측과 임금·단체협약체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JT친애저축은행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선언했다.

JT친애저축은행 노동조합은 31일 서울 강남구 JT친애저축은행 본점 앞에서 총파업 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일하는 사람의 권리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더 이상 빼앗기고 짓밟히지 않고, 노동의 권리를 위해 JT친애저축은행 노동자들은 총파업에 나선다"라고 밝혔다.

이번 총파업은 지난 16일 총파업 선포 결의대회 이후 회사와의 교섭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노조 측은 "재원이 충분치 않고, 누적적자가 쌓였다는 이유로 지난해 7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도 약 20억원 수준의 임금 인상은 거부하면서 지난 회계연도 기준 3기에 광고선전비로 166억원을 지출했다"며 "노동자는 업계 최저 수준의 임금을 받는데, 광고는 업계 최고 수준을 집행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어 "회사는 최근 협상에서 15개 지점장과 본부부서장 4명 등 총 19명의 노조 탈퇴를 강요했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강요했다"며 "지난 16일 총파업에 참여한 참가자 중 대부분도 최근 인사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라고 항변했다.

노조는 사측에 노동조합의 활동 보장과 연봉삭감형 인사평가제도 폐지, 임금·복지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JT친애저축은행은 노조의 주장은 지나치며 일부 사실도 왜곡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임금·복지에 재원을 활용하는 것은 공감하지만, 지난해 70억원의 흑자는 부실채권을 매각해 95억원의 이익이 발생하면서 생긴 것으로 실질적인 이익은 아니다"며 "20억원 수준 임금 인상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측의 노조 탈퇴 강요에 대해 "지점장과 본부부서장은 실제 인사평가를 집행하는 관리자인데 이들이 노조에 가입되어 있을 경우 투명한 인사평가가 불가하다는 판단에 이 같은 내용을 제시한 것"이라며 "최근 총파업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인사평가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임금삭감형 인사평가제도도 사실이 아니며, 지난해 94%에 달하는 직원의 경우 임금이 동결되거나 오히려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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