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폰보다 냉장고에 '광각 카메라' 先탑재
삼성전자, 폰보다 냉장고에 '광각 카메라' 先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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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탑재된 화각 120도의 광각 카메라. 상단 좌측 도어에 3개가 장착됐다. (사진=박진형기자)

"120도 광각 카메라, '패밀리 허브' 냉장고 내부 담는다"
열선 코일·미세정온기술, 카메라 렌즈 '성에' 방지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보다 먼저 냉장고에 '광각 카메라'를 적용했다. 내부에 있는 식재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용도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패밀리 허브' 냉장고 상단 도어에는 120도 화각의 광각카메라 3개가 탑재됐다. 밖으로 돌출된 카메라 렌즈의 지름은 1㎝ 수준이며, 실제 모듈 크기는 엄지손가락 한마디 정도다.

삼성전기가 광각 카메라를 포함한 듀얼 카메라를 오는 3분기 내놓는 것을 앞두고, 삼성전자는 냉장고에 광각 카메라를 먼저 탑재했다. 광각 카메라는 기술력, 가격, 제품 출시 일정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삼성전기가 아닌 다른 업체로부터 납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의 광각 카메라는 도어 중심에서 좌우로 먼 곳에 위치한 식재료까지 담아내는 데 사용된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문이 닫힐 때마다 사진을 찍고 내부 조명은 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전용 앱이나 냉장고 전면에 부착된 21.5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촬영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 옆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미세정온기술로 내부 온도편차를 줄여 식재료의 본연의 맛과, 색상, 식감 등을 보존해준다 (사진=박진형기자)

일반적으로 냉장고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하면 렌즈에 성에가 생겨 시야 확보가 힘들다. 삼성전자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카메라에 코일 열선을 감았다.

성에란 냉장고 내부 온도편차가 클 경우 식품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패밀리 허브 냉장고가 이를 극복하면서 카메라 렌즈도 성에 영향을 덜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냉장고 내에서 카메라 렌즈에 성에가 차는 게 일반적이만 코일 열선을 이용해 카메라를 예열, 사진 촬영 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가 속해 있는 삼성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 모델들에 적용된 미세정온기술도 렌즈 시야 확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 미세정온기술은 온도편차를 ±0.5도로 최소화해 성에를 방지, 식재료의 본연의 맛과, 색상, 식감 등을 보존해준다.

한편, 삼성전기는 광각 카메라 등을 포함한 듀얼 카메라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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