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난해 가계빚 증가속도 中 이어 신흥국 2위
韓 지난해 가계빚 증가속도 中 이어 신흥국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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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의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신흥국 중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년새 3%p 가량 급등했다.

21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3월 '신흥시장 부채 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 상승폭은 3.59%p로 전체 19개 신흥국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3.45%p의 상승률을 보이며 뒤를 이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말레이시아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비교대상국 중에서는 헝가리와 터키, 러시아, 체코, 인도네시아 등 5개국만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했다.

신흥국의 가계부채 증가세는 전반적으로 실물 경제 성장세를 앞서는 수준이다. IIF가 밝힌 GDP대비 가계부채 신용 갭(부채가 추세를 벗어난 정도)을 볼 때 말레이시아(9.3%p), 태국(8.69%p), 중국(6.03%p) 등이 6%p를 웃돌았다. 한국도 0.57%p를 기록하며 가계부채 증가세가 경제 성장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가계가 초저금리를 활용해 차입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기업·가계를 포함한 한국의 총 부채는 지난해 기준 4조3000억달러 수준으로 한화 기준 4998조원, GDP의 320%에 달한다. 한국의 GDP 대비 총 부채 비율 역시 19개 신흥국 중 3번째로 높으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신흥국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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