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주총 '일사천리' 통과…매각說에도 '차분'
제일기획 주총 '일사천리' 통과…매각說에도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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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기획 주주총회장 (사진=박진형기자)

주당 300원 현금배당…"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시행"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제일기획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반대 없이 상정된 안건을 모두 처리했다. 지난달부터 불거지고 있는 제일기획 매각설 관련 질의응답도 없었다.

제일기획은 11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제43기 주주총회를 열고 4개 의안을 상정·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총 70명(의결권 위임 포함 481명)의 주주들이 참석했으며,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전체 77.3%에 달한다. 의결권 위임자가 많은 이유는 기관투자자들이 여러개의 계정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데 이들 중 대표자 1명만 출석해서다.

주총 의결사항은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안 포함)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제일기획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300원(액면가의 150%)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304억원에 달한다. 제일기획의 배당 결정은 4년만이며 1달 내 실무작업이 완료되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된 이사는 임 사장을 비롯해 유정근 부사장, 정연근 명지대 초빙교수 등 3명이다. 이외에 김천수 상근고문이 사임하면서 4석에 대한 이사 선임의 건이 상정된 것.

임 사장과 유 부사장은 재선임됐으며, 김석필 부사장도 상임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상임 이사로는 정 교수에서 김민호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바뀌었다.

올해 이사 보사한도액 110억원과 함께 감사 보수한도 5억원도 주주들의 반대 의견 없이 처리됐다.

세계 3위 광고회사인 퍼블리시스의 제일기획 인수설과 관련한 주주들의 질문이나 발언은 없었다.

제일기획은 지난달 삼성의 제일기획 매각설과 관련해 주요주주가 글로벌 에이전시들과 다각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구체화된 게 없다고 공시했다. 임 사장은 지난 9일 이에 대해 "아직 드릴 말이 없다"며 진척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 임대기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 (사진=박진형기자)

임 사장은 이날 업황에 대해 "광고산업 내에서도 IT/컨설팅 회사의 광고산업 진출과 글로벌 광고회사의 공격적인 M&A 추진 등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당사는 M&A를 통한 견실한 성장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시행을 통해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지난 2014년 11월 영국 쇼퍼 마케팅 전문회사인 '아이리스'를 인수를 발표했다. 또 신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해 신사업 발굴 및 육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내부 신사업 공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부 투자회사와 스타트업과도 협력 기반을 마련·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광고주도 대폭 늘렸다. 국내에선 코웨이, SK그룹 등의 광고주를 영입했고, 중국에서도 화룬 이바오, JD.Com, 흥업은행 등의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외에도 힐튼그룹(유럽), 펩시(북미), 에티하드항공(중동), Abbott(인도) 등의 광고를 맡았다. 제일기획이 맡고 있는 광고 중에서 국내와 국외 비중은 1:3 수준이라고 전해졌다.

임 사장은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현지 기업들과의 전략적 투자는 물론, 현지 전문인력 확보 등 다양한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e커머스,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B2B마케팅 등 분야의 역량 강화에도 지속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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