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상의 가치"…'명불허전' 갤럭시S7 기능
"스마트폰 이상의 가치"…'명불허전' 갤럭시S7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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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7 미디어데이 행사장 내 준비된 전시존 (사진=박진형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매일매일 꼭 필요한 기능을 차곡차곡 담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10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갤럭시S7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갤럭시S7 시리즈와 기어 360 등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눈에 띄는 혁신보다는 사용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혁신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강화 및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고 사장은 "갤럭시S7과 S7 엣지는 스마트폰 그 이상의 가치를 드리는 스마트폰을 목표로 기획됐다"며 "무선사업부 직원들이 장인정신으로 만들어낸 갤럭시S7이라고 자신한다"고 역설했다.

갤럭시S7 공개행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MWC 2016), 중국 상해에 이어 서울에서 3번째로 열렸다. 고 사장은 "제게는 한국 시장의 평가가 가장 소중하고 어떻게 보면 지금 가장 긴장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갤럭시S7'을 이용해 셀피를 찍고 있는 모델 (사진=박진형기자)

◇ 어두워도 움직여도 마음껏, '♥7'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7의 TV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카메라 기능을 강조하는 '어두워도 움직여도 마음껏'이라는 문구를 담았다.

갤럭시S7은 조리개값이 F1.7인 카메라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DSLR에 탑재되는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가 탑재돼 빠른 오토포커스 기능을 지원한다. 조리개값이 낮으면 빛에 대한 이미지센서의 감도(ISO)를 높이지 않고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사진의 노이즈가 적은 게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전작에서 사라졌던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갤럭시S7에 재탑재해 사용자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마음껏 찍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고용량의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않아도 돼 스마트폰 구입비도 절약된다. 또 피사체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모션 파노라마' 기능, 영상을 압축해 짧은 시간에 보여주는 '하이퍼랩스' 기능도 지원한다.

▲ (좌) 세면대에서 방수 기능을 선보이고 있는 '갤럭시S7' (우) 물 속에 잠겨있는 '갤럭시S7' (사진=박진형기자)

이외에 갤럭시S7의 또 다른 장점은 △방수·방진 △고용량 배터리 및 고속 유·무선충전 △가상현실 △그래픽 API '불칸' △삼성페이 등이다.

갤럭시S7은 수심 1.5m에서 30분간 사용이 가능한 IP68등급 등급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전시존에 세면대와 수조를 설치해 갤럭시S7의 방수 기능을 시연했다. 화장품, 음식물 등 이물질이 스마트폰에 묻었을 때 세척이 가능하다. 수중에서는 측면 볼륨 버튼을 이용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 온종일 사용되는 기기라는 점에서 배터리에도 신경썼다. 갤럭시S7는 3000mAh, 갤럭시S7 엣지는 36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두 모델은 유·무선 충전기능을 지원한다. 일체형 배터리라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휴대용 배터리팩 '백팩(BackPack)'도 내놨다. 실제 결합해 사용해보니 무게가 가벼워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 글로벌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스는 지난달 MWC 2016에서 불칸과 자사 '언리얼 엔진4' 이용해 제작한 3D 테크데모 '프로로스타(ProtoStar)' (사진=박진형기자)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인 '불칸(Vulkan)'을 지원해 하드웨어의 성능을 극대화, 고사양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게 했다. 로켓에 사용되는 '히트 파이프'라는 냉각 솔루션을 탑재해 게임 구동 시 발열을 최소화시키는 데 주력한 모습도 돋보였다.

지난해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갤럭시S6 엣지+, 갤럭시노트5)에 이어 헤드셋형 가상현실(VR)기기 '기어 VR'과 연동을 지원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S7와 함께 360도 사진·동영상 콘텐츠 촬영이 가능한 '기어 360'을 출시한다. 소비자를 통해 콘텐츠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 페이'를 탑재해 온·오프라인 결제에서 편의성을 제공할 전망이다. 삼성 페이는 기존 카드 결제단말이 있는 곳이라면 지문인식을 통해 사용자 인증 후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기술(MST)로 이뤄지는 데 모바일 결제서비스 중 삼성 페이만 유일하게 지원하는 방식이다.

▲ 모델들이 '갤럭시S7'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사진=박진형기자)

◇ 삼성 '갤럭시 클럽', "1년마다 최신폰으로 교체하세요"

삼성전자는 갤럭시S7를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갤럭시 클럽'을 선보인다. 갤럭시 클럽은 오는 5월31일까지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삼성카드로 갤럭시S7을 24개월로 할부구매한 고객은 1년 뒤 단말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남아있던 할부원금은 소멸된다. 월 사용료는 7700원이지만 삼성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7700원까지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갤럭시S 브랜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 고객들은 스마트폰 교체 외 삼성서비스센터 방문 시 곧장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패스트 트랙'과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고 사장은 갤럭시 클럽과 관련해 "갤럭시와 삼성전자 브랜드를 사랑해주는 고객들을 위한 보답 차원에서 출발했다"며 "고객들이 '내가 갤럭시를 사용하니 이런 대우를 받는구나'라고 체감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은 기존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돼 왔다. 그동안 갤럭시 클럽은 이동통신사의 몫이었던 할부 수수료를 삼성카드에게 안겨준다. 하드웨어적으로 경쟁우위에 있는 삼성전자가 계열사인 삼성카드와 시너지를 낸다는 평가다.

다만 삼성디지털프라자를 통해서만 가입이 돼 서비스 수요가 많아질 경우, 다른 판매점과 유통점들의 반발 우려도 점쳐진다. 단발성 프로모션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 '갤럭시S7' 시리즈에 대해 발표하는 고동진 사장 (사진=박진형기자)

◇ 발로 뛰며 현장 점검…"예약판매량 나쁘지 않다"

갤럭시S7에 대한 고 사장의 애착은 남다르다. 스마트폰 사령탑을 맡고 내놓는 첫 작품이라는 이유에서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열린 지난달 스페인,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현지 이동통신사 관계자와 미팅을 가졌다.

이어 지난 7일 중국 상해에서 갤럭시S7 시리즈 공개행사를 가진 후 북경으로 이동해 중국이동통신, 중국롄통, 중국전신 등 현지 3대 이동통신사 관계자들과 만났다.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것을 염려해 실제 소비자들과의 접점에 있는 소매업체 대표 4~5명과도 직접 얘기를 나눴다.

일각에서 갤럭시S7의 예상판매량이 전작에 못 미친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고 사장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숫자로 몇 대를 팔겠다고 말씀드리는 건 쉽지 않지만 반드시 전작 대비 좋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책상에 앉아 보고를 받은 얘기가 아니라 중동, 유럽, 중국 등을 방문해 직접 확인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6를 통해 역대 최대 판매량을 올린 갤럭시S4(약 7000만대)를 뛰어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5위로 밀려나면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1년 반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라며 "고객에게 전달하는 마케팅 계획을 점검해 본 결과, 저희가 이제는 중국시장에서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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