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상호금융에 펀드판매 선별적 허용"
임종룡 "상호금융에 펀드판매 선별적 허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금융위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농·수협 등 상호금융의 펀드판매를 선별적으로 허용해 농어민들의 자산관리 기회를 넓혀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9일 대전 서구 캐피탈타워에서 '찾아가는 금융신문고' 간담회를 열고 지역 금융 실무자 및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금융위는 지역금융의 새로운 수요 등은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현장점검반을 급파하고 '찾아가는 금융신문고'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 금융 발전전략을 속도감 있게 마련한다는 취지다. 

임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방은행과 상호금융으로부터 각종 건의사항을 받았다. 우선 최근 ISA 도입 등 국민 재산늘리기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농어업인이 주로 이용하는 농·수협은 ISA 판매와 펀드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간담회 참석자는 "단위 농·수협이 ISA를 취급할 수 있도록 하거나 상호금융 펀드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며 "일부 정책성 자금대출에 대해서 꺾기 규제의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임 위원장은 "단위 조합이 ISA취급을 위한 요건을 단기간에 모두 갖추는데는 제약이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한다"며 "다만 상호금융의 펀드판매를 선별적으로 허용하고, 정책성 자금 종류를 세분화해 꺾기 규제를 적용하기에 적당치 않은 분야가 있다면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지방은행도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는 "지역민들에게도 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상품 판매면허는 국토부 소관사항이라, 지역 금융소비자 사각지대가 없도록 국토부와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농협 단위조합이 농기계 리스·할부 금융을 취급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단위조합이 캐피털사와 업무협조를 하는 방식으로 농업인의 리스·할부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또 지역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역금융의 메카로 육성하고, 센터 내 파이낸스존을 통해 지역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지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지역에 거주하는 금융소비자들의 국민재산늘리기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지역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할 방안은 없는지 수요를 파악할 것"이라며 "올 한해 지역의 이유있는 아우성을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금융기관은 책임의식과 소명감을 갖고 지역민의 재산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나갈 수 있도록 상품 안내를 강화하고, 불완전 판매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지역금융기관의 설립 취지를 살리고 장점을 활용해, 지방기업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고 지역민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찾아가는 신문고' 간담회를 올해 강원·대구·부산·광주 등 4개 권역과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업을 상대로 열 계획이다. 이어 지역금융실무자, 연구자, 산업종사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지역금융·산업 육성, 소비자 보호, 금융 사각지대 해소 등의 방안을 담은 지역금융발전전략을 올 3분기 마련할 계획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