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그래픽 API '불칸', VR게임 불 지피나
갤럭시S7 그래픽 API '불칸', VR게임 불 지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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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S7'은 그래픽 API '불칸'을 지원한다. (사진=삼성전자, 크로노스)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에 차세대 그래픽 API 불칸(Vulkan)을 탑재하면서 모바일 게임 성능이 향상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불칸은 모바일, PC 등의 플랫폼 제한이 없으며 명령 체계를 간소화해 하드웨어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란 게임을 비롯한 그래픽을 이용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쓰는 언어툴이다. 특히 불칸은 '로우레벨 API'로 애플리케이션(게임 등)의 드라이버 의존도가 낮다. 애플리케이션이 기존보다 GPU(Graphic Processing Unit) 컨트롤 권한을 더 많이 갖고 있어 중간 단계가 크게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개발자는 불칸을 통해 본연의 하드웨어 성능을 끌어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시킬 수 있으며, 배터리 성능까지 보존할 수 있게 된다.

앞서 글로벌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스는 지난달 MWC 2016에서 불칸과 자사 '언리얼 엔진4' 이용해 제작한 3D 테크데모 '프로로스타(ProtoStar)'를 선보였다. 시연에는 갤럭시S7이 사용됐는데 PC게임과 버금가는 그래픽 수준으로 호평을 받았다.

모바일 AP로 엑시노스 8890를 탑재한 갤럭시S7 모델은 GPU로 ARM사(社)의 'Mali-T880MP12'를,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한 모델은 퀄컴사의 '안드레노 530'를 각각 장착했다. 두 가지 GPU 모두 전작 대비 성능과 전력 소모량이 개선됐는데, 그래픽 API 불칸을 지원하면서 성능이 더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김태용 삼성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부사장은 "불칸은 모바일 게임에서 더 흥미롭고 실감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 '기어 VR'을 소개하는 모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불칸을 갤럭시S7에 적용한 것은 '기어 VR'을 이용한 가상현실(VR) 게임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VR 게임은 일반적인 게임에 비해 고사양의 하드웨어를 요구한다.

한 게임개발사 임원은 "모바일은 스펙이 제한적이라서 PC에 비해 최적화를 많이 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와 에픽게임스가 불칸을 이용한 샘플을 공개하면서 리얼타임으로 렌더링을 한다고 했는데, 모바일 VR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로서 적용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한빛소프트, 엠게임 등이 모바일 VR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소니, 오큘러스 등 VR 업체들과 게임 개발과 관련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모바일 VR 게임 시장이 성숙하지는 않았지만 개발을 통해 기술 축적을 한다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대형 게임사들은 VR 게임 시장에 진출하지는 않았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해 게임 콘솔 시장의 강자인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VR'과 함께 다작의 VR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기에 올해 내 게임사들의 향방도 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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