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매력+특화설계…준중형 아파트 전세난 속 '인기'
가격매력+특화설계…준중형 아파트 전세난 속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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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지속적인 전세값 상승으로 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서면서 가격 매력과 특화설계를 내세운 준중형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준중형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급 사이의 틈새 평형을 말한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코오롱글로벌이 충남 천안시 쌍용동에 분양한 '천안 쌍용역 코오롱하늘채' 전용 70㎡ 기준층 3.3㎡당 분양가는 889만원으로 전용 59㎡ 기준층 3.3㎡당 분양가(927만원) 보다 저렴했다.

분양가 총액으로 봤을 때에도 전용 59㎡는 2억2240만원, 전용 70㎡은 2억5780만원으로 3540만원 차이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전용 84㎡의 기준층 분양가는 3억200만원으로 전용 59㎡에 비해 8000만원 가량 더 높다. 1순위 청약결과도 전용 70㎡가 3.47대 1로 전용 59㎡(3.03대 1)와 전용 84㎡(2.57대 1) 보다 높았다.

분양시장에서 전용 59㎡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 부담은 덜하면서 보다 넓은 면적에서 생활할 수 있는 중소형 틈새평면인 준중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분양면적 83㎡이하(25평형) 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927만원으로 분양면적 84~99㎡ 규모(25.4~30평형)의 준중형 아파트 분양가(922만원)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서울지역 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2014년에 비해 12.42% 오른 3.3㎡당 2064만원으로 이 기간 동안 4.01% 오른 준중형 틈새평면 3.3㎡당 분양가(1791만원)보다 무려 273만원이나 비쌌다.

이런 준중형 아파트는 전용면적 59㎡에 비해 가격 메리트도 있을 뿐 아니라 기존의 중형아파트인 전용 84㎡와 비교했을 때 평면이나 구조가 비슷해 체감상 크기를 느끼지 못해 저렴한 분양가로 중형아파트에 거주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분양시장에서 준중형 아파트의 공급은 증가추세다. 지난 2010년 전국 분양면적 84~99㎡의 준중형 아파트 공급가구수는 8141가구에서 △2011년 2만2574가구 △2012년 3만5135가구 △2013년 3만8924가구 △2014년 5만4502가구 △2015년 7만3683가구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도 아닌 중형도 아니었던 준중형 틈새평면이 가격 경쟁력과 평면 기술 발달로 소형과 중형의 장점을 모두 갖추게 됐다"며 "최근에는 전용 59㎡를 없애고 준중형 틈새평면을 소형 아파트 대용으로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소형아파트 인기와 더불어 준중형 틈새평면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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