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4세경영' 발표 前 주가 급등"… "불공정 거래 여부 조사"
"두산 '4세경영' 발표 前 주가 급등"… "불공정 거래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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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두산그룹 계열사 주가가 4세 경영 체제 출범이 공식 발표되기 전에 급등한 것과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 중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2일 두산그룹의 4세 경영 소식이 공식 보도되기 전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폭증하는 등의 특이 상황을 발견하고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4일 "두산그룹 4세 경영 소식이 공식 보도되기도 전에 ㈜두산 등의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폭증했다"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을 가능성을 파악해 심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2일 오후 2시부터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차기 그룹 회장직을 큰 조카인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에게 승계한다고 밝혔다. 두산 측은 이같은 사실을 이날 오후 2시50분께 공식 발표했다. 이날 (주)두산 주가는 오전 2%대 상승률을 보이다 오후 들어 4%대로 상승폭을 키웠다. 이후 (주)두산의 주가는 오후 2시20분께부터 수직 상승해 7.8% 오른 8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전 거래일보다 5배 이상 많은 27만여주, 종가는 7.8% 오른 8만1300원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2일 오전에 이미 전 거래일 대비 14% 급등했다.

이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 등을 파악해 심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공정 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심리와 감리 등 절차를 거쳐 조사 내용을 금융위원회에 통보하게 된다.

이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보도 전 주가가 오른 것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 기계 부문 매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라며 불공정 거래 가능성은 낮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거래소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가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발표 전에 급등한 사례와 내츄럴엔도텍 임원이 가짜 백수오 의혹이 불거지기 전 대규모로 자사주를 팔아치운 사례에 대해서도 불공정거래 여부를 모니터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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