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신차 효과…국내 완성차, 2월 내수판매 '호조'
개소세+신차 효과…국내 완성차, 2월 내수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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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판매 호조세를 보이며 신흥국 시장의 경기 둔화와 맞물린 저유가 기조에서도 선방했다.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조치 및 신차효과가 내수판매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현대차

먼저,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2월 국내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총 4만8844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7932대가 판매되며 내수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쏘나타 5916대(하이브리드 591대 포함), 그랜저 3876대(하이브리드 545대 포함), 엑센트 1047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2만610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1월 국내에 출시돼 본격 판매에 들어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1311대가 팔리며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 판매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는 DH제네시스가 2703대, EQ900가 2476대 총 5179대가 판매됐다. EQ900의 경우 누적계약 1만9000여대, 출고 대기 물량만 1만여대에 달하는 등 여전히 인기가 높아 향후 현대차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V는 싼타페 5985대, 투싼 3813대, 맥스크루즈 751대 등 전년동기보다 38.6% 늘어난 총 1만549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한 총 1만250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대비 0.7% 뛴 225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소세 인하 혜택 연장, 신차 효과 및 판촉 활동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늘었다"며 "올해 국내 시장에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강화와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판매 3만9110대를 기록했다. 최근 출시된 신형 K7,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판매 호조와 K5, 스포티지 등 주력 차종의 인기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한 규모다.

기아차 관계자는 "K7은 올해 1월26일 출시된 신형 K7의 인기돌풍에 힘입어 6046대(구형 포함)가 판매돼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며 "준대형 차량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아차의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로도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기아차가 지난 2009년 12월 1세대 K7 출시 첫 달에 기록한 5640대를 넘어 6년 2개월 만에 달성한 신기록"이라며 "설 연휴로 다른 달보다 영업일수가 크게 부족한 달이었음을 감안하면 내달부터 K7의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한국지엠주식회사는 2월 한 달 동안 전년 동월대비 24.6% 오른 1만1417대를 국내시장에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최대 2월 실적"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가 뛰어난 상품성으로 고객의 큰 호응을 얻으며 2월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 한 달간 5852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대비 무려 96.5% 증가했다.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도 전년 동월대비 상승세를 기록하며 판매량 제고에 힘을 보탰다. 고속도로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주차비 50% 할인 등 다양한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소상공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유일 경상용차다. 두 차량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총 858대로 전년 동월대비 5.8% 뛰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판매 4263대를 기록, 전월에 비해 103%  늘며 2배 이상 크게 뛰었다. SM7과 SM5 모두 전월대비 2배 이상 동반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SM7은 총 639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대비 104%, 전월대비 77% 올랐다. SM5도 전체 모델 중 가장 많은 1304대가 팔리며 전월대비 146% 급증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SM7과 SM5는 SM6가 사전계약 1만1000대를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전월대비 2배 이상의 내수 판매를 기록했다"며 "SM5·SM6·SM7으로 이어지는 라인업 구성을 통한 르노삼성자동차의 상품 다변화 전략이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M7의 경우 전체 639대 판매 중 LPe 모델이 절반을 넘은 386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SM7 LPe는 LPG 차량의 트렁크를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도넛 탱크를 적용한 모델이다. QM3도 설 명절 및 입학·취업 시즌 특수를 맞아 젊은층의 인기를 끌며 전년 동월 대비 82.7% 늘었다.

특히 차량과 태블릿 PC가 연결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T2C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 중 하나인 커넥티드카의 진수를 보여주며 젊은 고객들의 문의와 구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쌍용자동차는 내수시장에서 6982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 1월 코란도 스포츠를 시작으로 렉스턴 W, 코란도 C의 상품성 개선 모델뿐 아니라 전 트림에 4WD를 기본 장착해 상품성을 한층 높인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 출시,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전년 동월대비 6.3% 증가한 실적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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