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신세계 강남점, 백화점 그 이상을 경험하라"
[르포] "신세계 강남점, 백화점 그 이상을 경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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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사진=신세계백화점)

4대 전문관으로 열린 쇼핑공간 구축…"1등 백화점 목표"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등 백화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보지 못했던 전문관 개념을 도입함으로 백화점이 단순히 쇼핑만 하는 곳이 아니라 여러가지 콘텐츠를 통해 체험하는 공간을 준비했다"(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25일 개점한 지 15년 만에 증축·리뉴얼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랜드마크 백화점'을 넘어 한국 1등 백화점으로 도약을 공언했다.

강남점은 신관 6개층(6∼11층)을 증축하고 지하 1층 매장을 확장하는 등 이번 공사를 통해 영업면적이 9400여평(약 3만1000㎡) 더해진 총 2만6200평(약 8만6500㎡) 규모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입점 브랜드 수도 기존 600여 개에서 1000여 개까지 늘었다.

이 날 기자가 직접 방문한 강남점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4대 전문관'에 매우 공들인 모습이었다. 이번 전문관 도입은 세계적인 백화점으로 꼽히는 일본의 '이세탄백화점'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점이 내세운 4대 전문관을 돌아보는 내내 '국내 최초',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를 실감케 했다. 국가대표 '랜드마크 쇼핑센터'를 목표로 하는 만큼 MD 구성에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쓴 듯 보였다.

▲ 10층 유아동전문관 리틀 신세계 (사진=구변경기자)

우선 신관 10층에 자리한 유아동 전문관 '리틀 신세계'는 63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1200평 규모로 들어섰다. △아동(수입/국내) △완구 △신생아 △리틀란드(키즈 전용아카데미)등 4곳으로 구성됐으며 일본 이세탄백화점 아동매장에 비해서도 200평 이상 넓다. 리틀란드의 경우 60~70명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으며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스탭들이 평일(6명)과 주말(13명) 상주해 근무한다.

특히 유아교육 전문가가 출산, 육아, 교육에 이르기까지 궁금한 내용들을 상담해주는 '출산 컨시어지 데스크'나 '콩부인(유럽풍의 샐러드, 파스타, 버거, 음료 등을 가미한 복합문화공간)'등의 공간들이 눈에 들어왔다.

리틀 신세계는 백화점이라기보다 유아동들의 '놀이터'같은 느낌을 받았다.

▲ 9층 생활전문관 이노베이션룸 (사진=신세계백화점)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을 디자인한 세계적 인테리어 디자이너 '페트리샤 얼키올라'가 디자인한 9층 생활 전문관 '신세계 홈'은 상품 중심의 편집매장 형태로 꾸며졌다.

특히나 한국의 대표 주거방식인 아파트의 특성을 접목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쿡숍(주방) △일레트로닉스(가전) △리빙룸(거실/가구) △베드룸(침구) △신세계 홈(단독 브랜드)의 5개 메인 섹션으로 구분됐다.

용도별로 다양한 조리도구가 편집된 '자주 테이블카페'는 조선호텔에서 위탁운영을 맡았으며 카페에 있는 식기류와 테이블웨어 등을 9층 매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최신 트렌드의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이노베이션 룸'도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현재 갤럭시 탭7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4층 본관에 1000평 규모로 자리잡은 '컨템포러리 전문관'은 잡화(가방·액세서리)와 라이프스타일(뷰티·F&B) 등의 매장비중을 30%까지 늘렸다. 1000평 규모에 39개 브랜드를 갖췄으며 브랜드의 경계를 허문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백화점 4층 한가운데서 한국의 전통차를 맛볼 수 있는 '티 콜렉티브'와 쥬얼리·IT액세서리·펫 용품 등을 판매하는 '마이분', 빈브라더스와 반디앤루니스가 결합된 '북앤카페'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점도 단순한 쇼핑공간을 넘어선 시도로 보여졌다.

▲ 4층 슈즈 전문관 (사진=신세계백화점)

마지막으로 같은 층에 위치한 '슈즈 전문관'은 일반슈즈(3층)와 럭셔리슈즈(4층)로 나눠져 있던 슈즈매장을 4층에 통합시켰다. '국내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가 어울릴만큼 루이비통부터 나이키까지 모든 카테고리의 신발을 한데 모아놨다.

무엇보다 '하이엔드 슈즈'의 루이비통, 구찌, 페라가모, 발렌티노 4개 브랜드는 기존 명품매장에서 소량 취급했던 슈즈부분을 국내 최초로 단독 매장으로 구성해 각 브랜드의 명품 슈즈라인 상품 전체를 만나볼 수 있다. 하이엔드부터 캐주얼까지를 아우르는 슈즈를 만나볼 수 있는 4층은 '슈즈 마니아'라면 지갑이 단번에 열릴만한 쇼핑공간으로 보였다.

4대 전문관을 다 돌아본 후 신세계 측에서 강조했던 'A~Z까지 원스톱 쇼핑환경 구축'이라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당연지사.

한편, 이 날 장재영 대표이사는 신세계백화점의 시장점유율을 묻는 질문에 대해 "올해를 위해 최근 몇년동안 내실을 다져왔다. 시장점유율 2위냐 3위냐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지역점포 1위의 전략을 가지고 이번 강남점 증축과 새로운 콘텐츠 탑재를 통해 강남점이 지역점포 1위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그는 강남점이 올해 얼마나 성장할지에 대한 질문에 "(강남점은) 올해 30%이상 두자릿수 신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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