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7일 자국내 5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리소나 금융그룹에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日 정부의 이번 조치는 국내 시중은행들의 일본지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쌓았던 대손충당금의 회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의 일본 지점들은 지난 해보다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해 1분기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 5천692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우리은행 도쿄지점은 올해 1사분기 654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순익이 크게 개선됐다. 외환은행 동경지점도 181만달러에서 올해 345만달러로 순익이 190%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은행 국제업무 관계자는 일본 경제가 장기 침체되면서 과거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았는데 올해까지 상당수 회수가 이루어져 순익이 대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밖에 신한은행은 후쿠오카 지점이 소폭 순익이 개선된 반면 도쿄나 오사카 지점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당기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은행의 경우 30만달러가 증가한 117만달러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가 국내 은행들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환은행 한 관계자는 리소나은행은 원래 부실한 은행들이 모였기 때문에 공적자금 투입이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며 이번 투입으로 오히려 은행 정상화가 이루어져 국내 은행들에게 대손충당금 회수 기회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은행의 국제업무 관계자도 리소나은행과 국내 은행들간 거래가 많이 없는 걸로 안다며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지는 몰라도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S&P는 19일 리소나뱅크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긍정적 감시대상 포함)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중혁 기자


시중은행 일본지점 실적

은행 2002년 1분기 2003년 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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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56,925 6,547
신한(도쿄) 1,676 1,434
(오사카) 1,102 1,076
(후쿠오카) 68 116
조흥 869 1,171
외환(도쿄) 1,814 3,457
(오사카) 453 1,898
국민 미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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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 美천불)